| 한자 | 菊花꽃 필 때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실화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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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최정연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20년 1월 8일 |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00년 1월 8일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9년 |
『연변문학』 1999년 3월호에 발표된 한인[조선족] 극작가 최정연의 실화 소설.
「국화꽃 필 때」는 부인이 별세한 지 29일째 되는 현시점에서 부인 생전에 아꼈던 국화꽃 화분에 깃든 사연을 계기로 일련의 사실들을 현시점으로 소환하여 구성하고 있는 추모 글이다.
「국화꽃 필 때」는 C가 별세한 부인을 추억하여 쓴 글이다. C와 부인은 재혼한 부부이다. C는 재혼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첫째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인이어야 할 것, 두 번째는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워줄 여인이어야 할 것이었다. 이렇게 만나 재혼한 사람이 돌아간 부인이다.
C는 재혼해서도 항상 부인이 자신의 아이들을 구박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재혼하여 사는 동안 C는 부인이 상당히 낙관적인 사람이며, 모든 일에 투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끔 아이들에게 매를 들기도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런 부인에게도 한 가지 그늘이 있었으니, 친자식이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결핍감이었다.
부인은 C에게 아이 하나를 입양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으며, 자신이 죽으면 화장하여 공원의 나무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인이 별세한 뒤 자식들은 공원 나무 밑이 아닌 공동묘지에 모셨으며, 비석을 세우고 비문에 특별히 ‘자모(慈母)’라고 새겨 넣었다.
「국화꽃 필 때」는 돌아간 부인을 추억하는 남편의 시선으로 부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평생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부인이 유난히 국화꽃을 사랑했고, 화분을 키우는 것에 열중했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마음속의 허전함을 달래는 수단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한편 80세 고령의 나이에 평생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부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돋보이고 있어서 주목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화 소설로서 「국화꽃 필 때」는 사실적인 기록에 충실한 글이다.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잘 키워준 아내를 미화하거나 화려하게 꾸미려고 하지 않았으며, 있는 사실 그대로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필치 속에 전해지는 애끓는 그리움은 별세한 부인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