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담

한자 唱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4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7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9년
정의

노래와 말을 결합한 중국 조선족 구연 예술의 한 종류.

개설

197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1966~1976]에 당대의 시대적 정신에 부합되는 군중 예술 형식을 만들고자 연변 한인[조선족] 음악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창작팀이 중국 한족 집단 거주지의 지방 구연 예술에 한민족 전통 음악 형식인 판소리를 접목하여 고안한 구연 예술 형식이다. 일명 ‘설창(說唱)’이라고도 한다.

창작배경

1966~1976년은 중국 내 각 지역 문화 예술 무대에서 소위 ‘혁명적 본보기극’만 볼 수 있었던 특수한 시기였다. ‘혁명적 본보기극’이란 당시 모택동의 부인 강청이 계급투쟁을 고취하기 위해 중국 모든 문화 예술 분야에서 따라 배워야 할 모범적인 극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부류에 속하는 대부분 작품은 중국의 경극 형식에 중국 공산당과 영수(領袖)에 대한 칭송을 극본의 줄거리로 삼았다.

이러한 특수한 시기에 연변의 최수봉 씨 등 예술 문화인들은 한인[조선족]의 정서에 맞으면서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예술 형식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당시 ‘혁명적 본보기극’을 연변조선족자치주 한인[조선족]들에게 보급할 것을 요구하는 정부의 정치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면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성을 느꼈다.

창담의 종류

창담(唱談)은 포괄적으로 ‘연변 창담’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작품에서 창과 설의 비중에 따라 혹은 연창자가 사용하는 악기 종류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하면 연변 창담, 평고(平鼓) 엮음, 북타령, 노래 엮음 등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창사의 내용은 ‘혁명적 본보기극’의 이야기를 개사한 것과 보통 시민들의 일상을 반영한 창작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연변 창담’의 대표작은 「두견산」[최수봉 각본, 전승길 음악, 1974년 창작], 「백예연에서의 희사」[최수봉 각본, 안계린·이일남·김태국 음악, 1975년 창작], 「신출귀몰」[최수봉 작사, 안계린 음악, 1980년 창작] 등이 있다.

‘평고 엮음’의 대표작은 「양돈 어머니」[최수봉 작사, 김남호 음악, 1975년 창작], 「약초캐는 처녀들」[최수봉 작사, 안계린 음악, 1979년 창작] 등이 있다.

‘북타령’의 대표작은 「대경기발 높이 들고 앞으로」[최수봉·임효원 작사, 최삼명·이일남 음악, 1977년 창작], 「유람기」[최수봉 작사, 김남호 음악, 1979년 창작], 「영길이와 행복의 만유기-장마당구경」[김창봉 작사, 안계린 음악, 1981년 창작] 등이 있다.

‘노래 엮음’의 대표작은 「사위보기」[최수봉 작사, 안계린 음악, 1978 창작], 「경사났네」[최수봉 작사, 김남호 음악, 1984년 창작] 등이 있다.

이 작품 중 「대경기발 높이 들고 앞으로」와 「유람기」은 각각 1977년 길림성 구연 공연제와 1979년 길림성 농촌 문예제 등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의의와 평가

연변 창담’ 가운데 많은 작품은 1976년 전국 구연 예술 경연에 참여하여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우수 작품으로 입상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언론 매체인 『인민 일보』, 『광명 일보』에서 "작품 형식이 자유분방하고 음악이 건전한 새로운 민족예술형식으로써 중국 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라고 평가받았다.

연변 창담’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특정한 사회 환경에서 생산된 것으로 창작 의도적 측면에서 정치적 색채가 다분하여 정치적 홍보용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변 창담은 당대 보통 시민들의 삶의 모습과 희로애락을 소재로 함으로써 모든 관객에게 쉽게 받아들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연변 창담은 진보적이며 시대적인 감각이 뚜렷하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하겠다. 또한 서로 다른 민족의 음악을 과감히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창조했다는 점은 민족 음악사상 획기적인 일이고 주목받을 만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민족 고유의 예술 작품에 대해 난해함과 거부감을 느끼고 멀리하는 현 상황에서 전통 예술을 어떻게 전승하고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커다란 시사점을 제시한다.

참고문헌
  • 김남호, 『김남호 논문선-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 연구』(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95)
  • 중국 조선족 음악 연구회, 『20세기 중국 조선족 음악 문화』(민족 출판사, 2005)
  • 김정자, 「조선족 ‘창담’ 연구-연변 지역의 ‘창담’을 중심으로」(연변대학 석사 학위 논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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