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조선족 학교 7학년의 『의무 교육 조선족 학교 교과서(상권)』에 수록된 전통 민요.

중국의 조선족 소학교와 초급 중학교의 9년제 의무 교육에서 음악 교육은 ‘음악과정 표준’이라는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2004년도부터는 중·소학교 교육 과정을 통합한 음악과 교육 교수 및 학습 방법에 따라 음악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의무 교육 조선족 학교 음악 과정 표준’을 새로이 제정하면서 기본 이념 10가지를 제시했는데, 그중 8번 조항이 “민족 음악을 뚜렷이 해야 한다.”이다. 이에 따라 한민족의 민요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밀양아리랑」은 양산도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경쾌한 정서를 자아낸다. 박절 형식은 9/8, 3/4이다. 9/8박자의 장단과 3/4박자의 장단은 리듬 형태가 다르지만, 장단의 억양은 변하지 않는다.

네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뉘가 잘나

거울 같은 시냇물에 비추어보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높은 고개 넘고 넘어 내 어찌 왔나

나서 자란 고향이라 찾아왔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산천초목 그 언제나 젊어서 사는데

우리네 인생도 푸르러 살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밀양아리랑」은 한인[조선족] 사회에서 널리 전승되고 있으며, 『의무 교육 조선족 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네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누가 잘 났나” 등 일부 사설과 후렴만 전통적인 것을 계승하고 있을 뿐 나머지 것은 변형된 형태이다. 그러나 원래의 장단을 비롯해 정서는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비록 사설은 변형되었지만, 「밀양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한민족 전통 민요를 공교육 현장에서 보급한다는 점은 한민족 무형 문화 유산의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된다.

• 김덕균,『중국 조선 민족 예술 교육사』(동북조선민족교육출판사, 1992)
• 『의무 교육 조선족 학교 교과서(상권)』(연변교육출판사, 2004)
• 김성희, 「조선족 전통 음악 교육의 현황과 전망」(『국악과 교육』 28, 한국 국악 교육 학회, 2009)
• 한국 민요 대전(http://www.imbc.com/broad/radio/fm/minyo)

• 민요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밀양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