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시카고 打令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현대 소설 |
|---|---|
| 작가 | 장지민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3년 |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6년 |
| 배경 지역 | 중국 요령성, 흑룡강성, 길림성 |
『연변문예』 1983년 5월호에 발표된 한인[조선족] 작가 장지민의 현대 소설.
「시카고 복만이」는 장지민이 창작하여 발표한 단편 소설로, 비록 시세에 발빠르게 대응하지는 못하지만 우직하고 성실한 복만이의 행적을 묘사한 작품이다. 복만이는 말을 더듬고 다른 이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다소 모자란 인물이지만, 한 여자를 사랑하고 약속을 지키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인물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의 진심을 묘사하여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시사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이후에 『천지의 물줄기』에 수록되었다.
복만이의 별명과 그 연원을 소개하며 복만이 지닌 따뜻한 인간애를 부각시키는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복만이는 어려서부터 여러 별명으로 불렸다. 벙어리 어머니와 절름발이 아버지 사이에서 자라나 다른 이들의 천대와 무시를 감수하며 살아야 했다. 그는 같은 마을에 살았던 유복한 친구인 ‘복만’[소설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구별하기 위해서 유복한 복만을 ‘A’라고 지칭한다]과 구별되기 위해서 동네 사람들이 붙여진 갖가지 이름을 달고 살아야 했다. 작가는 이러한 복만의 별명을 하나씩 소개하고, 그 별명이 붙여지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그의 별명은 ‘코풀레기’, ‘배바지’, ‘커버’, ‘알빠’ 등이었다. 이러한 별명은 우직한 복만이 남들로부터 무시 당하거나 배척당하는 과정에서 붙은 별명이다. 이중에서도 비행기를 지칭하는 ‘쌕새기’라는 별명은 아픈 과거와 결부되어 있다. 복만의 어머니는 6.25 전쟁 무렵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이주한 여인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전투기의 위협을 실감했고, 이러한 위급한 처지는 복만에게도 전염되어 복만은 비행기를 쌕새기라고 지칭한다. 마을 사람들은 비행기를 쌕새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복만의 처지를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질적인 모습을 오히려 조롱하고 무시하곤 한다.
하지만 복만은 이러한 사람들의 조롱을 견디고 결국에는 그 마을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된다. 그는 어렵게 모은 돈으로 상해로 가서 아내의 눈을 치료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옴으로써, 그를 비웃던 많은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다. 작가는 이러한 복만의 충실함을 부각시켜 말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좋지 못한 습관을 야유하고 있다.
이 작품의 제목 ‘시카고 복만이’는 복만이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삐뚤어진 시선을 담고 있다. 복만이의 처 샛별이는 어려서 오빠와 헤어졌는데, 그 오빠는 시카고에 살고 있다. 샛별이가 시집 갈 무렵에는 이 오빠와의 친분 때문에, 그리고 샛별이가 앞을 못 본다는 이유 때문에, ‘A’와의 혼담이 깨진 바 있다. 자본주의 악덕 국가인 미국에 친척이 사는 것은 입당의 제약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약삭빠른 A는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만이는 이를 개의치 않았고 당당하게 샛별이와 결혼했다. 시간이 흘러 샛별의 오빠 장쇠는 자신의 소식을 샛별에게 알려왔고, 복만은 샛별의 오빠를 만나러 갈 것을 결심한다. 그의 결심은 마을 사람들에게 또 다른 조롱거리가 되고, 그래서 ‘시카고 복만이’라는 별명이 붙지만, 그럴수록 복만은 아내와 함께 시카고로 가겠다는 의지를 북돋운다.
외유내강형인 복만을 통해 인생만사 새옹지마의 원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약삭빠르지는 못하지만 충직한 인물이 보여주는 놀라운 실천력에 작가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