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새벽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현대소설
작가 이혜선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4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6년
정의

『연변 문예』 1984년 5월호에 발표된 한인[조선족] 작가 이혜선의 현대 소설.

개설

「눈내리는 새벽길」은 이혜선이 창작하여 발표한 단편 소설로, 여성의 사회적 책무와 가정에서의 의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면 심정을 그리고 있다. 1인칭 화자인 을녀는 자신의 남편이 보이는 가부장적 전횡에 반발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한다. 그러면서 남편의 요구와 바람을 묵살하고 보다 성공적인 직업 여성의 길을 모색한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하향한 시골에서 진정한 부부애를 발휘하면서 부부의 역할을 다하는 김수의(金獸醫) 부부를 만나면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된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가져오는 가정 내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제시한 소설이다.

구성

답신을 보내는 형식으로 소설을 전개하고 있으며, 편지 내용을 통해 여기자 을녀가 생각하는 올바른 여성상을 전달하고 있다. 소설이 편지글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친근감과 사실감이 강도 높게 구현되고 있다.

내용

을녀는 옥선이라는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고 한동안 답신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소설의 첫머리에서 자신이 곧바로 답신을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느낀 감회를 기술하고 있다. 을녀의 고민은 ‘가정과 사업의 모순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에서 비롯된다.

을녀는 사회에서는 여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을녀의 바깥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을녀 역시 가정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남편의 바람을 적지 않게 무시하고, 대외적으로 민완한 기자가 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어느 날 을녀는 대외 활동을 하는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 「기적」을 남편과 함께 보러갔다. 을녀의 의도는 이 영화를 통해 남편이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데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인 활동에 충실하면서도 남편과 가정에 소홀한 영화 속 인물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다. 더구나 이러한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이해를 바라는 아내의 속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튿날 을녀는 지방으로 내려가 취재해야 할 소임을 맡게 된다. 잠시 고민하던 을녀는 남편에게 편지를 쓰고 하향하고, 남편이 언짢아 할 것을 알면서도 일단 자신의 뜻대로 하기로 작정한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과거 그녀가 봉사활동을 하던 마을이었다. 그곳에는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의사 부부가 내려와 있었다.

남편은 학교 교원이고 아내는 수의사인데, 특히 아내는 시골 사람들의 재산인 동물을 돌보는데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곤 했다. 죽어가던 가축들도 김수의가 돌보면 살아나곤 했다. 을녀가 내려가 있는 동안에도, 김수의는 마을 여기저기의 부름을 받게 된다. 못을 삼킨 소가 살아나고, 아프던 가축들이 낫는다. 을녀는 이러한 김수의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그 옆에서 김수의를 돌보고 돕는 김수의의 남편에 대해 부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자신의 남편이 김수의의 남편만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을녀는 김수의가 남편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김수의는 밤새 일한 지친 몸으로도 남편의 생일상을 위해 새벽에 집에 돌아오는 정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을녀는 자신이 남편에게 좋은 아내였는가를 되묻게 된다. 자신이 협조적인 남편만을 원하고, 정작 자신이 남편을 위하는 아내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아이를 원하는 남편의 바람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회적 역할만을 강조하는 태도 역시 모순된 것임을 인정하게 된다. 김수의 부부는 자식을 키우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을녀가 옥선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이러한 깨달음과 반성이 담겨 있다. 이러한 깨달음과 반성은 편지의 상대인 옥선에게 향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편지를 소설의 문면으로 읽게 되는 독자의 것이기도 하다. 편지 형식을 차용하여 가정과 사회적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정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특징

편지 글이 지닌 유려한 문체와 화자의 내면 심리가 섬세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편지 형식의 문체가 전달하는 섬세한 내면세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천지』월간사 편집, 『천지의 물줄기』(민족 출판사, 1986)
  • 최삼룡, 「투시력과 감수력―이혜선의 「외로운 기다림」을 평함」(『천지』364호, 1991)
  • 조글로(http://www.ckyw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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