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荒野의 독수리 |
|---|---|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영화 |
|---|---|
| 양식 | 만주 웨스턴 |
| 작가 | 박남주 |
| 감독 | 임권택 |
| 출연자 | 장동휘|박노식|김희라|유미|김성옥|문오장|최무웅 |
| 주요등장인물 | 남자[장동휘 분]|요시다[박노식 분]|훈도[김희라]|나카무라[김성옥 분] |
| 공연시간 | 93분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69년 11월 13일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
| 초연|시연장 | 서울시 종로구 |
1969년 남화흥업이 발표한 영화로, 1960년대 유행했던 만주 웨스턴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
「황야의 독수리」는 임권택이 연출한 만주 웨스턴 영화로, 1960년대 후반에 발표된 작품이다. 각본은 박남주가 맡았고, 남화 흥업이 제작사로 참여했으며, 기획은 이희철이 담당했다. 촬영은 최호진, 조명은 김진도, 편집은 장현수, 음악은 이인권, 미술은 박승배가 맡았다.
「황야의 독수리」의 주인공은 복수를 꿈꾸는 남자[장동휘 분]이다. 이 남자는 20년 전에 가족을 잃었고, 20년 동안 가족의 복수를 위해 황야를 헤매고 있다. 남자의 가족을 파괴한 이는 한만 국경 수비대 대장 일본인 요시다[박노식 분]로, 성불구인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부하들로 하여금 젊은 부인을 윤간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그 일가족을 학살하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뒤늦게 사건 현장에 도착한 남자는 현장에 남은 사진 몇 장을 바탕으로 원수들을 색출하여 차례차례 살해하고 있다.
남자가 세 명을 찾아 살해하고 난 후, 그는 원흉인 요시다와 그의 부하 나카무라[김성옥 분]이 머물고 있는 일본인 부대에 침투한다. 그곳에 침투한 남자는 요시다를 잡기 위해서 훈도[김희라 분]라는 젊은 소위를 인질로 잡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훈도의 총에 맞게 된다. 훈도는 20년 전 윤간 현장에서 살려내어 키운 요시다의 양아들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훈도는 친아버지를 쏘는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요시다는 훈도에게 가수인 연화와의 잠자리를 제안하지만 훈도는 이 제안을 거절한다. 요시다는 만일 훈도가 제안을 거절하면 연화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요시다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한 훈도는 연화를 자신의 여인으로 맞이하려고 한다. 하지만 요시다는 자신의 부대원들에게 연화를 윤간하도록 명령하고, 이 사실에 분노한 훈도는 연화를 데리고 요시다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훈도는 자신이 요시다의 친아들이 아니고, 자신이 조선인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원수를 갚으려는 남자와 독립군이 연합하여, 요시다 일행을 습격하면서 시작된다. 독립군 일행은 일본군을 전멸시키고, 요시다와 나카무라만 남게 된다. 요시다는 한 발 남은 총알로 훈도에게 친부를 쏘도록 명령하지만 훈도는 요시다를 저격하고, 일본군의 총에 맞은 채로 아버지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박유희는 “「황야의 독수리」는 존 포드의 「수색자」와 유사한 서사 구조를 지닌 영화인데, 웨스턴의 전유 과정에서 고수되는 이분법이 내부의 균열을 봉합하지 못하고 어떠한 파탄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문제적인 텍스트”라고 요약한 바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돌아온 탕아’의 모티프를 활용한 만주 웨스턴 작품으로 앞서 발표된 작품이었던 「불붙는 대륙」의 ‘강지석[마츠시마]’이나, 「소만국경」의 ‘권춘조’처럼 일본군 혹은 일본인으로 자신을 여기던 인물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조선인이자 독립군]을 되찾는 결말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이호걸은 「황야의 독수리」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장동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주연인 장동휘는 1960년대 한국 남성 장르의 대표적인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종종 그가 맡던 캐릭터는 특별한 극중 이름을 부여받지 않곤 했다. 그 경우 그는 단지 형, 오빠, 아버지, 선배로 불리기만 했다. 이는 캐릭터를 초과하는 장동휘의 스타성을 보여주는 측면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하게는 그가 한국 '남성’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러한 언질에는 만주 웨스턴 영화가 남성성을 기반으로 한 영화였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