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無宿者 |
|---|---|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영화 |
|---|---|
| 양식 | 만주 웨스턴 |
| 작가 | 곽일로 |
| 감독 | 신상옥 |
| 출연자 | 신영균|최은희|최성호|김정훈 |
| 공연시간 | 97분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68년 6월 27일 |
| 초연|시연장 | 서울시 을지로 |
| 촬영지 | 제주도 |
1968년 신필름에서 제작하여 신상옥이 감독을 맡은 만주 웨스턴 류의 영화.
영화 「무숙자」는 신필름에서 제작하고 당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신상옥이 감독한 영화로, 신필름에서 제작한 만주 웨스턴 류의 영화이다. 각본 작업은 곽일로가 맡았고, 촬영은 최승우가 맡았다. 조명은 마용천, 편집은 오성환, 음악은 황문평, 미술은 정우택이 담당하였다.
1968년 신필름은 PD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양산 체제를 가동하였다. 이 해에 신필름은 무려 35편의 영화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였고, 신필름 명의로만 16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이 해에서 신상옥은 「무숙자」를 비롯하여, 「대원군」, 「내시」, 「여자의 일생」등 네 편의 영화를 감독하였다. 이 중에서 「무숙자」는 1967년 「마적」을 잇는 신상옥의 만주웨스턴 도전 작품이었다.
「무숙자」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할리우드 웨스턴 장르의 영향을 다분히 받은 영화이다. 주인공이 여자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난다는 설정도 보이고 있다. 또한 「무숙자」는 소속 집단이 불명확한 ‘방랑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데, 이러한 방랑자의 등장으로 인해 ‘모험’이 아닌 ‘수난’의 삶이 묘사되기에 이른다.
주인공 장[신영균 분]은 과거에는 유명한 마적이었지만, 현재는 만주를 떠도는 무숙자이다. 과거의 영화로웠던 기억은 사라졌고, 먹을 것을 위해 남의 집 방문을 두들겨야 하는 신세로 전락해 있다. 어느 날 장은 외딴 집에 사는 여인[최은희 분]과 그의 아들 명이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방랑을 거듭하던 장은 마적 떼에 붙잡히고, 마적 떼 대장으로부터 삼만을 제거하라는 지령을 받게 된다. 농민들을 위해 싸우면서 마적 떼에 반기를 들고 있는 삼만은, 마적떼 대장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마적 떼 대장 능천은 장을 이용해 삼만을 제거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도리어 장은 삼만을 도와 마적 떼에 맞서고, 전사한 삼만의 유언대로 그의 아내와 자식을 고향에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과거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었던 인연을 맺었던 삼만의 아내와 아들은 장의 보호 하에 귀향을 하게 된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고향 사람들은 아내와 아들을 박대했고, 장은 이들을 보호하여 도시로 향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마적 떼와 충돌하게 되고, 장은 삼만의 아내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진장군’을 피해 모자를 피신시킨다.
장은 명이의 모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명이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을 한 번 더 희생해야 했다. 과거 자신의 후배였던 마적 양을 위해 진장군을 죽이는 지령을 받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다친 명이를 구한 것이다.
이에 감동한 명이 모친은 장의 사랑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진장군을 죽이는 과정에서 다친 장은 두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은거를 택한다. 시간이 흘러 명이 모자를 보러 나타난 장은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조준형은 신상옥의 「무숙자」가 1967년 작 「마적」의 연장선상에서 제작된 영화였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박유희는 “신상옥 감독의 「무숙자」는 웨스턴의 관습 안에서 한국에서 가장 주류 장르인 멜로드라마의 서사를 중심에 놓음으로써 웨스턴 전유의 중요한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유연한 봉합이 돋보이는데, 그러한 봉합을 통해 웨스턴의 도상과 서사가 한국 멜로드라마의 정서로 수렴된다.
이러한 정서는 이데올로기 면에서는 기존의 위계와 질서에 순응하는 것으로 귀결되지만, 이질적인 장르의 접합을 통한 전유라는 점에서 장르 실험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이는 혼성 장르화 경향이 심화되며 장르 내부의 상호텍스트성 속에서의 관습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재 영화의 관점에서 볼 때 선취에 해당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시욱은 신상옥의 「무숙자」를 “신상옥의 ‘오리엔탈 웨스턴’ 3부작(「마적」(1967), 「여마적」(1968), 「무숙자」(1968)”의 한 편으로 간주한다. 신필름의 ‘오리엔탈 웨스턴’은 홍콩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여 기획 제작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제주도 로케이션을 통해 ‘광활한 만주 벌판의 이미지’를 재현했다고 고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