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한자 地平線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영화
양식 만주 웨스턴
작가 임희재
감독 정창화
출연자 김석훈|황정순|황해|장동휘|조미령|엄앵란|윤인자|전계현
창작|발표 시기/일시 1961년 1월 1일
초연|시연장 서울시 광화문 네거리
정의

1961년 한흥 영화사에서 정창화를 감독으로 하여 만든 영화로서 만주 웨스턴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개설

「지평선」은 정창화 감독의 영화이다. 각본은 임희재가 썼고, 한흥 영화사가 제작사로 참여했으며, 기획은 정진모가 맡았다. 촬영은 강범구, 조명은 윤영선, 편집은 김희수, 음악은 박춘석, 미술은 원제래, 특수효과는 이문걸, 조감독은 임권택과 정진우가 맡았다. 현재 필름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만주웨스턴 장르 영화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니는 작품이다.

공연 상황

한흥영화사는 「지평선」을 제작하기 위해서 일천 일백환을 들여서 웅장한 오픈 세트를 세웠다. 이 오픈 세트는 만주의 소도시 풍경을 꾸민 것인데, 이전 한국 영화사에서 보기 힘든 대형 세트였다. 이 오픈 세트에서 독립군의 만주 기지 장면을 주로 촬영하였고, 그 분량은 전체의 1/3 가량을 이 세트에서 촬영하게 된다. 촬영 마지막에는 이 만주 도시가 전소되는 화재 장면이 있어, 오픈 세트는 전소되고 말았다. 비록 오픈 세트는 전소되었지만, 세트가 함축한 실감이 전달되어, 「지평선」은 통속 활극을 넘어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내용

이 작품은 흑룡단을 조직하여 비밀리에 독립군을 돕는 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젊은이는 하얼빈을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용감한 전사로 그려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용감한 전사의 모습과 함께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60년 발표한 「햇빛 쏟아지는 벌판」은 정창화가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로 당시의 인기배우들[김지미, 조미령, 김석훈, 김승호, 황해, 박노식, 장동휘, 허장강 등]과 함께 손을 잡고 만든 액션 스릴러물이었다. 기존의 영화와 달리 템포가 빠르고, 스피드와 리듬이 있고, 몽타주 기법을 가미한 편집 기술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후 정창화는 사금왕이 된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지평선」 (1961)과 「장희빈」(1961), 「노다지」(1961)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한국 영화계는 멜로 드라마의 전성 시대였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사랑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영화적 소재였다. 한편으로는 1960년대에는 ‘만주물’이라고 불리는 액션 영화들도 유행하였다. 멜로 드라마의 물결 속에서도 액션 영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었는데, 그래서 액션 영화에 솜씨가 좋은 정창화, 강범구, 임원직, 장일호 등 흥행사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던 감독들이 가끔 프로그램 픽쳐를 만들어 돈을 벌어주었다.

정창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액션 영화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영화 장르를 구축하였다. 일명 ‘정창화식 영화’라는 불리는 일련의 액션 영화들이 그러한데, 그의 영화는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정창화의 영화는 기존의 한국 영화에 비해 잘 계산된 화면 분활과 원근의 배치, 속도와 리듬을 조절하는 등의 편집이 살아남으로써 기존의 한국 영화들이 드러냈던 액션의 미숙함과 단조로움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1961년 「지평선」을 시작으로 「칠공주」(1962), 「대평원」(1963), 「청춘 산맥」(1963), 「사르빈 강에 노을이 진다」(1965), 「살인 명령」(1965), 「위험한 청춘」(1966), 「광야의 결사대」(1966), 「순간은 영원히」(1966), 「돌무지」(1967), 「황혼의 검객」(1967),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1968) 등 다수의 액션 영화를 연출하였다.

실제로 정창화의 영화적 전성기는 1960년대였다. 그 시기에 “「지평선」, 「노다지」, 「장희빈」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이 흥행과 완결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서 1960년대 대표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평선」은 그의 영화적 출발점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만주 웨스턴의 시작을 알리는 기점으로 작용하는 작품이었다.

참고문헌
  • 『한국 영화 감독 사전』, (국학 자료원, 2004)
  • 이영일,『한국 영화 전사』, (소도, 2004)
  • 박유희,「만주 웨스턴 연구」, (『대중 서사 연구』(제20호), 대중 서사 학회, 2008)
  • 한석정,「만주 웨스턴과 내셔널리즘의 공간」, (『사회와 역사』(통권 84호), 한국 사회 사학회, 2009)
  • 이시욱,「1960년대 만주 활극 연구 : 액션 영화의 활극성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 예술 연구』(창간호), 한국 예술 종합 학교 한국 예술 연구소, 2010년)
  • 「1천만환의 오픈·센 본격화 하는 제작 태도」(『경향 신문』, 1960. 11. 14)
  • 「대지의 지배자(支配者) 오락(娛樂)곁들인 통속 활극」(『동아 일보』, 1963. 1. 30)
  • 한국 영화 데이터 베이스 (http://www.km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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