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마적」

한자 女馬賊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영화
양식 활극
감독 최경옥
출연자 리리화[이려화]|신영균|황해|최불암|조정일|이성섭|정민|남미리
공연시간 90분
창작|발표 시기/일시 1968년 1월 12일
초연|시연장 서울
정의

1968년에 제작되어 개봉된 최경옥의 만주 웨스턴 영화로, 여마적을 등장시킨 점이 다른 만주 웨스턴과 차별점으로 작용한 작품.

개설

「여마적」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감독한 최경옥의 연출작이다. 신상옥이 제작과 기획을 맡고, 곽일로가 각본을, 권재홍이 촬영을, 마용천이 조명을, 황문평이 음악을, 오성환이 편집을, 유창국이 동시녹음을, 심재훈이 음향을, 정우택이 미술을 맡았다.

이 영화의 양식인 만주 웨스턴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활동 공간이었던 만주를 196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살려내어 지리적 상상력을 투영한 일련의 영화를 가리키는 장르적 개념이다. 이러한 만주 웨스턴은 다양한 차별점을 양산했는데, 이 작품은 특히 여성이라는 차별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연 상황

이 작품은 신필름과 쇼브라더스가 합작하던 시절의 영화로, 비록 본격적인 합작 영화는 아닐지라도, 홍콩을 대표하는 여배우 이려화가 출연한 이색적인 전례를 남긴 영화이다. 최경옥이 감독을 맡았으나, 신상옥 역시 총지휘라는 명목으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필름이 남아 있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구성

독립군과 일본군, 그리고 마적단이 얽히고 설킨 관계를 맺으면서 만주에서 전쟁을 벌이는 만주 웨스턴의 서사적 특성을 따르는 영화이다. 1932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일본의 만주 침략에 대항하는 농민 봉기군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 ‘마적’은 농민 봉기군을 일본 측에서 바라보는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 영화의 시작은 여대생을 태운 마차를 타고 일본의 국경 수비대를 통과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여마적의 등장과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내용

이 영화는 만주 부근에서 활동하는 마적단을 그리고 있다. 이 마적단은 중국인들이 조직한 단체로, 만주 일대에서 악명이 높은 범죄 집단이었다. 하지만 마적단의 보스가 죽고, 그의 딸이 새로운 보스가 되면서, 마적단의 성격도 다소 변화된다. 여마적이 두목이 될 때는, 한국 독립군이 암약하던 시절이었다. 독립군들은 일본군 후송대를 급급하여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서, 여마적에게 도움을 청한다. 여마적은 독립군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일본군과 싸우는 용단을 내리고, 이로 인해 한국의 독립군들은 큰 도움을 얻게 된다. 만주를 배경으로 마적과 일본군 그리고 독립군이 얽히는 만주 웨스턴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선인의 편에 서서 정의를 행하는 여인의 존재가 이색적인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작품성으로는 큰 상찬을 받지는 못했지만, 만주 벌판과 마적이라는 ‘만주 웨스턴’의 독자적 특성을 반영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박유희는 「여마적」의 여주인공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 “여성인물을 아예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랑과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하는 독특한 경우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 대해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여마적」에서는 ‘순결 모티프’가 매우 문제적인데, 이는 1960년대 후반 이후 멜로 드라마가 여성인물과 그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것을 다시 관음의 시선으로 억압하는 경향과 동시대적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는 「여마적」이 보여준 여성 인물의 비중을 적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참고문헌
  • 조준형,『영화 제국 신필름』, (한국 영상 자료원, 2009)
  • 박유희,「만주 웨스턴 연구」, (『대중 서사 연구』(제20호), 대중 서사 학회, 2008)
  • 한국 영화 데이터 베이스 (http://www.km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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