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歸還兵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단막극 |
|---|---|
| 작가 | 최정연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20년 1월 8일(음력)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57년 |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1957년 한인[조선족] 극작가 최정연이 집필한 단막 희곡.
1957년 한인[조선족] 극작가 최정연이 집필한 단막 희곡으로, 최정연의 초기 대표작에 해당한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6·25 전쟁’으로, 「귀환병」은 6·25 전쟁에 동원되었다가 귀환한 병사 ‘철호’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정연이 바라본 사회상 가운데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최정연의 작품 가운데에서 대단히 예외적인 형식(소재)의 희곡이다. 「귀환병」은 당시 6·25전쟁과 한인[조선족] 사회의 변화를 한 남녀의 뒤얽힌 운명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작 시점에서 크게 유행하던 ‘생산성’과 ‘경제 정책’을 다룬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이질적이나, 최정연이 가지고 있던 현실인식이 충실하게 반영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주인공 철호는 아내 길순과 헤어져 조국을 보위하기 위한 전쟁에 참전했다. 그런데 철호가 떠나는 시점은 1946년 혹은 1947년이므로, 철호의 참전 당시는 6·25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이었다. 철호는 중국 해방 전쟁에 참여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6·25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홀로 남은 아내는 철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주임과 재혼을 하게 된다. 주임은 철호의 아내였던 길순과 3개월 전에 결혼한 남자였다. 주임은 길순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하고 나서 보니 길순이 사랑했던 남자는 철호였음을 알게 되었다. 때마침 철호가 귀환하면서 세 사람은 미묘한 삼각관계에 빠져든다. 주임은 철호에게 8년간이나 편지를 보내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고, 철호는 그 이유를 6·25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극작가 최정연은 철호가 돌아오는 시점을 1956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1953년에 6·25 전쟁이 휴전되었으니, 적어도 3년간 실종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적후방’에 있었다는 언질을 참조하면, 철호가 포로로 수감되었거나 빨치산 운동으로 남한의 후방에서 활동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주임과 이야기를 나눈 후 철호는 길순을 만나지 않고 ‘남만(南滿)’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긴다.
「귀환병」은 인민 영웅이 되어 돌아온 철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희곡의 주요 관심은 철호의 씁쓸한 감회이다. 그는 조국[중국과 북한]을 위한 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희생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가정[가족]의 파괴였다. 이를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선택과 행적을 후회하지 않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영웅의 내면에 감도는 회한과 안타까움이 더욱 크게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최정연이 주목한 귀환병의 내면 풍경은 1946년부터 1950년 6·25 전쟁에 이르는 시기 중국 동북 지역 내 한인이 겪은 격동의 역사와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욱 큰 미학적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최정연은 당시 한인의 처지와 운명 그리고 선택과 감회를 중국 해방전쟁과 6·25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찾고자 했다. 중국 내 한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은 비극이었지만, 동시에 이러한 비극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재설계하고자 했다. 최정연은 전쟁의 참상을 상기시켜 비극적인 역사의 당위성을 설정하려 했던 것이다. 아울러 사랑의 문제를 단순한 멜로 드라마적 취향이 아닌, 역사와 현실과 사회를 측정하고 점검하는 소재로 삼고자 했다. 철호의 발언은 사랑의 아픔을, 현실의 대안을 강구하는 화두로 격상시키자 했던 연극적 모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