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흑룡강성 영안시 강남조선족향 신안촌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 단체.

신안촌 노인 협회는 2013년 8월 기준 59세 이상의 노인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신안촌의 인구가 50여 호에 1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40% 가량의 촌민들이 노인 협회 회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안촌 노인 협회 회원들은 매월 1일, 15일에 활동실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허봉남[남, 71세, 고등학교 교장 출신]의 지도로 국내외 시사 문제 및 보건과 관련한 내용을 공부한다. 정월 대보름에는 전통 민요를 부르고 전통 춤을 추며 하루를 맘껏 즐긴다. 3·8절[부녀절]이나 초복에는 윷놀이를 비롯한 각종 민속 놀이와 합창을 즐긴다. 노인절[8월 15일]에는 달리기를 비롯한 각종 운동 활동을 즐긴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도문시나 연길시로 산보[여행]을 나가기도 한다.

중국 동북 3성의 한인[조선족] 집거지에는 도시나 농촌의 구분 없이, 어느 곳에나 노인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중국 56개 민족 중에서 조선족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특성이다.

특히 글을 제대로 모르는 노인들에게 신문이나 방송에서 회자되는 주요 기사나 중국 정부 시책 등을 전달하고 이해시키기도 한다. 또한 고유한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함으로써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 김창남, 『78년의 강서촌 역사』(강서촌 촌민 위원회, 2004)
• 강위원, 「중국 조선족 노인 협회에 대한 사진적 고찰」(『현대 사진 영상 학회 논문집』 9, 현대사진영상학회, 2006)
• 인터뷰(신안촌 노인 회장 송춘선, 남, 6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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