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龍虎’ 石刻에 깃든 事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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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인물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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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오대징|빠리노브 |
| 모티프유형 |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분쟁|오대징의 합리적 주장 및 국경 분쟁 해결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4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용호(龍虎)’라고 새겨진 석각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혼춘벌에는 ‘용호’라는 글자를 그림처럼 쪼아 새긴 화강암이 우뚝 서 있다. ‘용호’는 혼춘을 지키는 데 큰 공로를 세운 오대징이 새겨 넣은 것이다. 러시아 군대는 흑룡강 일대의 너른 땅을 빼앗은 뒤에도 두만강 하류의 땅을 항상 노리고, 혼춘으로 국경을 옮겨왔으며, 연해지구와 일본 등 여러 나라로 통하는 두만강 바닷길까지 모두 빼앗으려 했다. 이에 선조 때부터 이어오던 땅을 빼앗긴 사람들의 분노는 퍼져나갔고, 중국 관청에서는 혼춘으로 대신을 급파하기에 이르렀다. 그때 급파된 대신이 바로 오대징이었다.
혼춘 땅에 당도한 오대징은 혼춘부 도통인 이커탕아와 몇몇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혼춘 동쪽에 위치한 분수령 동남쪽으로부터 수십 갈래가 넘는 물골을 돌아다니며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꽂은 국경 표식을 찾았다. 그렇게해서 초모정자산 봉우리부터 시작하여 ‘토’ 자가 꽂혀 있는 마지막 표식까지 찾아냈다. 모든 표식을 찾아낸 오대징은 러시아와 담판을 짓기 위해 나섰다.
오대징은 그곳이 신성한 중국 땅이니 러시아가 강점한 땅을 모두 돌려놓으라고 엄숙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토’ 자 국경 팻말의 위치가 잘못된 것과 두만강 출해(出海) 권리 등을 주장했다. 러시아의 빠리노브는 이런 오대징의 말에 그럴 수 없다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오대징은 조금도 휘둘리지 않고 맞섰다. 오랜 협상 끝에 러시아는 오대징의 합리적인 의견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고 잘못을 바로 고치기로 했다. 그리하여 물산이 풍부한 수많은 늪과 흑정자의 기름진 옥토를 되찾고 ‘토’ 자가 새겨져 있는 국경 팻말은 8㎞를 더 나아가 사초봉 남쪽에 꽂히게 되었으며, 두만강 출해권도 모두 되찾게 되었다.
치열한 담판 뒤 오대징은 혼춘 앞에 있는 장령자 중로 변경선의 제8호 위치에 친히 구리 기둥을 깊숙이 세워 놓아 러시아의 침략 의도를 단단히 꺾어 놓았다. 강건한 애국 지사 오대징의 공덕은 후세에까지 길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