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東京龍原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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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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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대흠무|고지상|배식|선우심 |
| 모티프유형 | 발해의 5경 중 하나인 동경용원부의 명칭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3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한반도 북부와 중국 동북(東北) 지방의 동부·연해주 일대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발해의 5경(五京) 중 하나인 ‘동경 용원부(東京龍原府)’의 명칭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해동성국으로 불리던 발해에는 5경(五京)이 있었는데, 제일 동쪽에 있는 ‘동경(東京)’에 ‘용원부(龍原府)’가 있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정 대신 고지상은 책성부(柵城府)와 멀지 않고 동해와 가까운 두만강 중하류에 성터를 닦아 놓고, 상경 용천부(上京龍泉府)에 있는 문왕대흠무에게 ‘이곳은 용이 내려와 머물고 있고, 땅이 비옥해 농사가 잘되고, 바다와 가까워 이웃 나라와 교역하기 좋은 곳’이라는 파발을 보냈다. 대흠무는 문무 대신들을 불러 대사를 논의했다.
대흠무의 할아버지이자 발해의 시조인 대조영(大祚榮)은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옮길 때마다 나라를 강건히 했다 이에 대흠무는 이참에 바다가 가까운 곳에 도읍을 정하고 외국과 교류를 확대할 뜻을 대신들에게 전했다. 대신 가운데 대장군 배식이 대왕의 뜻이 옳다고 찬성했고, 랑장 선우심은 나라의 대문을 열어 이웃 나라와 더욱 내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흠무는 대신들의 의견이 자신과 같음을 확인하고, 선우심을 비롯하여 몇몇 대신을 불러 모아 팔련성(八連城)이 세워졌던 벌판에 큰 무역 도회지를 만들면 장사가 될지 알아보라고 명했다.
선우심은 수십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상경 용천부를 떠나 책성부에 도착하여 염주 일대 바닷물 길이 이웃 나라를 다니기에 적합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흠무는 도읍을 옮길 것에 대해 논했다. 도읍을 옮기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그 이름을 짓는데 어느 대신은 책성부 부근에 성을 쌓는 것이므로 책성부로 할 것을 주장했다. 어느 대신은 동쪽에 있으니 동경부로, 어떤 대신은 용이 내려와 살았던 곳이니 용원부로 하자고 했다.
그러던 중 보국대장 모시몽이라는 자가 파발의 내용에 담겨있으니, ‘용(龍)’ 자에다 ‘원(原)’ 자를 붙여서 이름을 달 것을 제시했다. 왕은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최종적으로 책성부 곁에다 ‘동경(東京)’을 얹히고, ‘용원부(龍原府)’라고 이름을 달기로 하였다.
이런 내용을 책성부의 유수에게 전달했고 고지상과 책성부의 유수는 밤잠을 자지 않으며 팔련성을 쌓는 데 힘을 쏟았다. 그 뒤 팔련성에 황성과 내성을 앉히자, 동경 용원부는 나날이 번창했고 이웃 나라와의 거래도 성행하여 일본국에도 종종 사신을 보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