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정자」

한자 神仙亭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등장인물 대선인|마을 사람들
모티프유형 흑룡의 폭행과 대선인의 응징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4년 3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신선정자’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신선정자」는 ‘신선정자산’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자, ‘신선 정자’의 건립 유래를 설명하는 누정 비각 묘총 전설(樓亭碑閣墓塚傳說)이다. 용궁에서 쫓겨나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흑룡을 대선인(大仙人)이 응징한다. 마을 사람들은 대선인의 덕을 기리고자 정자를 세우고 매년 제를 올린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3월에 한정춘이 혼춘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조선족] 한진식에게서 채록했다. 채록자 한정춘은 1953년 길림성 혼춘시에서 출생한 문학가로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과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선정자」 설화는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혼춘하 유역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혼춘하두만강을 옆에 낀 자리에 우뚝 솟아있는 신선정자 꼭대기에는 깊은 늪이 있다. 먼 옛날, 동해 바다 용왕에게 무예가 출중한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첫째 아들은 인품이 훌륭했지만, 둘째 아들은 질투가 많으며 호색한이었다. 또 둘째 아들은 항상 형을 죽이고 왕좌를 차지할 생각이 가득했다. 그러나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자 매일 술만 마시며 큰비를 뿌려 사람들에게 재난을 안겨주었다. 이에 사람들은 작은 아들을 ‘흑룡’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용왕의 생일을 맞아 잔치가 벌어졌다. 용왕이 술에 취하자, 흑룡은 용왕과 형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용왕은 흑룡을 떠보기 위해 거짓으로 술에 취한 척 한 것이었다. 용왕은 첫째 아들에게 흑룡을 처단할 것을 명령했다. 흑룡은 형과 몇 합을 겨루다가 용궁 밖으로 도망가 어느 동굴 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깊숙한 늪으로 옮겨 지내며 인근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부득불 대선인(大仙人)의 부인에게 흑룡을 징벌해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대선인은 세상을 뜬 후 신선이 된 자였기에 대선인의 부인도 석 달에 한 번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정이 급해지자, 대선인의 부인은 남편의 무덤에 제물을 차려놓고 남편을 불러 흑룡의 일을 고했다. 이에 대선인이 흑룡에게 무거운 쇠고랑과 쇠사슬을 채우고 산속 깊은 곳에 묻었다.

이때부터 인근 마을 사람들은 대선인의 덕을 기리고자 정자를 세우고 1년에 한 번씩 제를 지내기 시작했고, 이 산을 ‘선인정자 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후에 다시 ‘신선정자’라고 바꿔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신선정자」의 모티브는 ‘흑룡의 폭행과 대선인의 응징’이다. 용궁에서 쫓겨나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흑룡을 대선인이 응징한다. 마을 사람들은 대선인의 덕을 기리고자 산정에 정자를 세우고, 매년 제를 올린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혼춘하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