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紅旗河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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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허선달|이서방|오보배 |
| 모티프유형 | 의형제의 의기투합과 금 캐기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5년 5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백두산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나진선봉직할시 선봉군 우암리에서 동해로 흐르는 강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홍기하(紅旗河)’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두만강에 흘러드는 급류가 있으니 옛날부터 이 강을 ‘홍기하’ 또는 ‘적기하(赤旗河)’라 불렀다. 먼 옛날, 의형제를 맺은 세 사나이가 처자를 데리고 강변에 제각기 집을 짓고 살았다. 첫째는 ‘허선달’, 둘째는 ‘이서방’, 셋째는 ‘오보배’였다.
의형제는 강변 인근에서 매일매일 싯누런 황금을 캤다. 그러던 어느 날, 오보배의 아내가 점심참을 나르다 주먹만 한 금덩어리를 발견했다. 의형제는 매양 금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그러나 오보배는 자신의 아내가 주운 것이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로 의형제의 사이가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마을 사람들이 오보배 집으로 몰려와 두 내외를 끌고 가려고 했다. 이는 오보배가 자신들의 금밭에서 금을 몰래 캤다는 것이었다. 허선달과 이서방은 오보배가 미웠지만, 잡혀가게 둘 수 없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조하고 오보배를 구했다.
이후 의형제는 이전보다 더욱 사이가 돈독해져 강가에 수많은 붉은 깃발을 꽂아 놓고 금을 캐기 시작했고, 그 후 금점꾼들이 이 강변에 찾아와 보면 금이 있는 곳마다 계속 붉은 천으로 만들어진 깃발이 있기에 자연스레 이 강을 ‘홍기하’라 이름 지어 불렀다.
「홍기하」의 모티브는 ‘의형제의 의기투합과 금 캐기’이다. 세 사람의 의형제는 비록 사소한 일로 서로 간에 반목이 있기는 했지만, 다시 의기투합하여 금 캐기에 전념한다. 의형제의 노력으로 금전꾼들이 모여들게 되고, 이곳이 금밭이라는 표식으로 붉은 깃발이 수두룩하게 꼽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