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하」

한자 紅旗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등장인물 허선달|이서방|오보배
모티프유형 의형제의 의기투합과 금 캐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5년 5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백두산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나진선봉직할시 선봉군 우암리에서 동해로 흐르는 강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홍기하(紅旗河)’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홍기하」는 ‘홍기하’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의형제를 맺은 세 사람이 두만강 인근으로 들어와 붉은 천을 꽂아가며 금을 캔다. 이때부터 ‘홍기하’라고 부르게 된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 5월 한정춘이 혼춘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조선족] 한진식으로부터 채록했다. 채록자 한정춘은 1953년 길림성 혼춘시에서 출생한 문학가로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기하」 설화는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혼춘하 유역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두만강에 흘러드는 급류가 있으니 옛날부터 이 강을 ‘홍기하’ 또는 ‘적기하(赤旗河)’라 불렀다. 먼 옛날, 의형제를 맺은 세 사나이가 처자를 데리고 강변에 제각기 집을 짓고 살았다. 첫째는 ‘허선달’, 둘째는 ‘이서방’, 셋째는 ‘오보배’였다.

의형제는 강변 인근에서 매일매일 싯누런 황금을 캤다. 그러던 어느 날, 오보배의 아내가 점심참을 나르다 주먹만 한 금덩어리를 발견했다. 의형제는 매양 금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그러나 오보배는 자신의 아내가 주운 것이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로 의형제의 사이가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마을 사람들이 오보배 집으로 몰려와 두 내외를 끌고 가려고 했다. 이는 오보배가 자신들의 금밭에서 금을 몰래 캤다는 것이었다. 허선달과 이서방은 오보배가 미웠지만, 잡혀가게 둘 수 없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조하고 오보배를 구했다.

이후 의형제는 이전보다 더욱 사이가 돈독해져 강가에 수많은 붉은 깃발을 꽂아 놓고 금을 캐기 시작했고, 그 후 금점꾼들이 이 강변에 찾아와 보면 금이 있는 곳마다 계속 붉은 천으로 만들어진 깃발이 있기에 자연스레 이 강을 ‘홍기하’라 이름 지어 불렀다.

모티프 분석

「홍기하」의 모티브는 ‘의형제의 의기투합과 금 캐기’이다. 세 사람의 의형제는 비록 사소한 일로 서로 간에 반목이 있기는 했지만, 다시 의기투합하여 금 캐기에 전념한다. 의형제의 노력으로 금전꾼들이 모여들게 되고, 이곳이 금밭이라는 표식으로 붉은 깃발이 수두룩하게 꼽히게 된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혼춘하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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