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車大人河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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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차대인 |
| 모티프유형 | 작은 냇물의 범람|차씨 성을 가진 사람의 정비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8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차대인하(車大人河)’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지명 설화.
「차대인하」는 ‘차대인 골짜기’ 및 ‘차대인하’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작은 냇물이 뜻밖에 불어 마을 대부분이 휩쓸려 나가자, 차씨 성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작은 냇물의 물줄기를 정비한다.
혼춘벌 북쪽의 산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두만강으로 흐르는 작은 냇물이 있다. 이를 흔히 ‘도적샘물’이라고 부른다. 물골을 뚜렷하게 이루지 못하고 조용히 흐르다가 하류로 와서 모래 속에 스며들어 그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이 냇물도 변화가 생겼다. 어느 해 여름 갑자기 장마가 지면서 모래 속으로 자취를 감추던 냇물이 밤중에 크게 불어 골짜기의 민가와 하류의 집들이 모두 휩쓸려 떠내려가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집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기름진 농토는 모래밭이 되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물도랑을 파서 작은 냇물의 물골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물도랑이 자신의 땅을 지나가면 땅임자들이 보상하라고 우기는 통에 일은 진척되지 않았다.
물도랑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자 홍수를 걱정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렇다면 용왕묘에서 용왕제를 지내는 것으로 물난리를 막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해마다 용왕제를 지냈다. 그래서인지 몇 해 동안은 비가 많이 내려도 작은 샘물이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 그런데 한동안 멈췄던 냇물을 정비하는 일이 한 사람에 의해 다시 시작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반대하고 방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매우 의아하여 그 뒷일을 알아보았더니, 이 사람은 물골이 나가는 땅임자에게 자신의 땅과 가축까지를 팔아서 땅값을 치르며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을 이끌어 결국 냇물을 정비한 사람은 차 씨였는데 사람들은 그를 ‘차대인’으로 불렀다. 차대인이 틔어놓은 물골로 산골짜기의 냇물은 그 후에 많은 비가 내려도 늘 조용히 흘렀다. 이 마을 사람들은 홍수 때마다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지내는 것을 차대인 덕택으로 알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차대인의 덕을 칭송하는 시비를 용왕묘에 세우려고 했지만, 차대인이 극구 말려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사람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이 골짜기를 ‘차대인 골짜기’라고 부르고 이 냇물을 ‘차대인하’로 부르며 지내게 되었다.
「차대인하」의 모티브는 ‘작은 냇물의 범람’과 ‘차씨 성을 가진 사람의 정비’이다. 작은 냇물이라 범람을 우려치 않았지만, 뜻밖에 냇물이 불어 마을 대부분을 휩쓸어버린다. 냇물 정비에 관해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차씨 성을 가진 한 사람이 사비를 털어 냇물을 정비한다. 차씨 성을 가진 사람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골짜기와 냇물에 그의 성을 붙여 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