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草帽頂子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전설 |
|---|---|
| 주요등장인물 | 최포수|이포수 |
| 모티프유형 | 최포수와 이포수의 의형제 결의|흑룡과 대결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79년 8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춘하진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초모정자’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한인 지명 전설.
「초모정자」는 ‘초모산’과 ‘초모정자 마을’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의형제를 맺은 최포수와 이포수가 흑룡과 맞서다가 이포수가 쓰고 있던 초모자만 남기고 흑룡과 함께 물속으로 사라진다.
1979년 8월 한정춘이 혼춘시 마적달향에 거주하고 있는 한족 방장룡에게서 채록했다. 채록자 한정춘은 1953년 길림성 혼춘시에서 출생한 문학가로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모정자」 지명 설화는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혼춘하 유역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혼춘시 춘하진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30여 리에 아담한 마을이 있다. 사람들은 마을 뒷산을 ‘초모산’이라고 부르며, 마을을 ‘초모정자’라고 부른다. 먼 옛날,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여기저기서 포수들이 들어왔다. 그러나 들어오는 포수는 있어도 살아서 나가는 포수는 없었다.
어느 날 최포수라는 사람이 사슴을 쫓았다. 최포수는 샘물가에서 서성이던 사슴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는데, 때를 맞춰 사슴이 머리를 숙였다. 알고 보니 샘물가에 놓은 미끼를 사슴이 먹고자 머리를 숙인 것이었다. 최포수는 사슴에게 달려갔다. 그러다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돌이 날아들어 팔에 상처를 입었다. 이포수가 사슴을 잡고자 던진 것이었다.
최포수와 이포수는 서로의 처지를 잘 아는 터라 그 자리에서 의형제를 맺었다. 그러던 중 최포수가 사냥을 하다가 잠시 샘가에서 쉬었는데, 흑룡이 나타나 최포수를 삼키려 했다. 최포수는 흑룡과 맞서 싸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쳐갔다.
이때 이포수가 나타나 흑룡과 맞섰다. 그러다가 이포수는 쓰고 있던 초모자만 남긴 채 흑룡과 함께 샘 속으로 사라졌다. 최포수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대성통곡하다가 바위로 변했다. 이때부터 이 산을 ‘초모산’으로, 인근 마을을 ‘초모정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초모정자」의 모티브는 ‘최포수와 이포수의 의형제 결의’와 ‘흑룡과의 대결’이다. 의형제를 맺은 최포수와 이포수가 흑룡과 맞서 싸우다가 이포수가 쓰고 있던 초모자만 남긴 채 물속으로 사라진다. 최포수는 이포수를 애도하다 돌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