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곽생|도적 |
| 모티프유형 | 곽생의 지혜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2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현 안도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곽생동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지명 설화.
송화강 삼도백하 하류에 산골짜기를 낀 ‘곽생동’이란 마을이 있다. 한 농부 부부가 외동아들인 곽생을 낳았고, 공부를 가르치고자 푼돈을 모아 서당에 보냈다, 곽생은 총명했고, 서당 훈장의 추천으로 큰 고을의 서당에 보내기로 했다.
곽생도 글공부를 더 하고자 마을을 떠나기로 했고, 가던 길에 한 작은 마을을 들려 한집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도 되냐고 물었다. 집주인은 나이 어린 소년이 글공부하러 가는 길이라기에 기특하여 반갑게 맞아주었다.
한편, 집주인은 곽생에게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면서 마을에 농사가 잘되어 먹을 것은 걱정이 없으나, 종종 빨래가 없어지고 가을철 처마 밑에 걸어놓은 고추 말린 것도 다 없어진다고 했다. 집주인은 도적을 잡고자 했으나 붙잡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그 도적이 어느 집 아낙네일 것이라 추측만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학식 있는 곽생이 도적을 붙잡아주길 부탁하였다.
곽생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당일 저녁에 마을 아낙네들을 모이게 해달라고 하였다. 아낙네들이 모이자 좌석 한가운데 등잔불을 켜놓고 기름 한 접시를 가져다 놓았다. 자신은 전문적으로 도적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곽생은 마을 아낙네들에게 신선이 주신 기름을 각자의 콧등에 바르라고 하였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바르면 한참이 지나도 기름이 마르지 않는 대신, 도적질을 일삼는 마음이 어두운 사람이 바르면 말라 없어질 것이라 하였다.
아낙네들은 저마다 깨끗하다면서 기름을 콧등에 발랐다. 다 바른 것을 확인한 곽생은 등불을 입으로 불어서 껐다. 한참 후 곽생의 엄포에 겁을 먹은 도적은 자기의 콧등을 만져보았고, 발랐던 신선의 기름이 다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불을 켜기 전에 슬그머니 다가가 접시에 담긴 기름을 손가락에 묻혀 한 번 더 발랐다.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곽생이 등불을 켰고, 살펴보니 기름접시는 없어지고 먹물을 담은 접시만 놓여있었다. 곽생은 유일하게 콧등에 먹을 바르고 있는 아낙네를 보며 웃음을 겨우 참고, 엄숙하게 서로 콧등을 쳐다보라며 콧등이 검은 사람이 도적이라고 하였다. 먹을 콧등에 바른 아낙네는 재빨리 머리를 떨구었다.
곽생은 도적의 심리를 이용해 도적을 잡은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나이 어린 곽생에게 거듭 인사를 하였다. 곽생은 공부하러 고을로 가는 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누구의 청이든 들어주었다. 총명한 곽생이 지혜로 남을 도와준 수두룩한 이야기들은 고을 사람들에 의해 후세까지 전해졌다. 훗날 곽생의 도움을 고마워하며 이름 없던 이 마을을 ‘곽생동’이라 불렀다.
「곽생동」의 모티브는 ‘곽생의 지혜’이다. 곽생은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지혜를 발휘하여 어느 마을 사람의 고민을 해결한다. 이 설화는 일종의 지혜담(智慧譚)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혜담의 주인공은 대부분 어린아이로, 이들은 못된 정승이나 파계승을 혼내거나 미궁에 빠진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다. 곽생은 지혜담의 전형적인 인물 유형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