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孝子洞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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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호자|홀어머니 |
| 모티프유형 | 호자의 개과천선과 효성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7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송화강 상류 |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무송현(撫松縣)에서 효자동(孝子洞)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지명 설화.
「효자동」은 투도강 기슭 만강진 위에 있는 효자동에 관한 지명 유래를 설명한 설화이다. 과거 마을 동남쪽의 효자골 부근에는 홀어머니와 ‘호자’라는 이름의 아들이 살았다. 어머니는 호자가 잘못해도 야단을 치지 않고, 정성껏 길렀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호자는 나쁜 버릇이 생겼고, 어머니를 함부로 대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에 간 호자가 어머니를 내려놓고 싸리나무에 빗대어 자신의 나쁜 버릇이 굳어질 때까지 왜 혼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나쁜 버릇이나 습관이 보이면 제때 지적해달라고 말하자 어머니도 크게 반성하였다. 그 후 호자는 어머니에게 효성을 다한다고 하여 ‘효자’로 불렸으며, 그가 살던 마을의 이름도 ‘효자동(孝子洞)’이 되었다.
송화강 상류 투도강 기슭의 만강진에서 좀 더 올라가면 하나의 마을이 있는데, 마을 동남쪽의 산골짜기를 ‘효자골’이라 불렀다. 효자골 부근의 오막살이 한 채에는 홀어머니와 아들 호자가 살았다. 호자의 아버지는 생전 앉은뱅이였고,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눈먼 소경의 신세를 겨우 벗어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들 가족의 삶은 힘겨웠고, 더욱이 아버지가 젊어서 병으로 죽자 이들 모자만이 외롭게 남게 되었다. 어머니는 호자를 정성껏 키우며 장차 잘 자랄 것이라 기대했으나, 호자는 커가며 어머니를 박대하며 못된 행동만 일삼았다.
어머니는 성인이 된 호자에게 한 가지 요구만 들어달라면서 자신이 죽으면 아버지 곁에 묻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호자는 한두 번 들은 얘기가 아니어서 이제는 어머니 말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호자가 어머니를 등에 업고 집을 나서 아버지 산소에 간다고 하자, 어머니는 호자가 자신이 미워 산속에 묻어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호자는 산속에 가서 어머니를 내려놓고 어린 싸리나무와 좀 더 자란 싸리나무들을 차례로 내밀며 꺾어보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어린 싸리나무는 쉽게 꺾었으나, 나이가 더 든 싸리나무는 꺽지는 못 했다. 이를 지켜보던 호자는 자신이 어릴 때 나쁜 짓을 하면, 어린 싸리나무 꺾듯이 제 때에 떼버리지 못하고 이처럼 나이 먹은 나무처럼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굳어지게 하여 꺾지 못하게 하였느냐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한다.
호자는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나쁜 행동을 하면 제때 일깨워 달라고 하였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딴사람이 된 호자는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다. 이런 호자의 효성이 자연히 여러 마을에 알려져 사람들은 호자를 효자라 불렀고, 그가 살던 마을도 ‘효자동’으로 불리게 되었다.
「효자동」의 모티브는 ‘호자의 개과천선과 효성’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친근한 속담이 있다. 이는 철부지 어렸을 적에 훈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이 설화에서 호자는 어렸을 적에 제대로 훈육하지 않은 어미를 원망하나, 그 원망을 어머니에게 말하고 어머니도 자신을 잘못을 깨닫는다. 이러한 과정통해 호자는 개과천선하고 그때부터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한다. 무조건 응석을 들어주는 것만이 올바른 훈육이 아니라는 것, 그 화가 오히려 부모에게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설화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