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太平川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태평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사냥꾼|신선 노인 |
| 모티프유형 | 신선의 마을 터 지정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6년 5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무송현(撫松縣)에서 태평천(太平川)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지명 설화.
「태평천」은 송화강(松花江)으로 흘러드는 물길과 그 물길로 살아가는 마을의 지명 유래를 설명한 설화이다.
사냥꾼이 사슴을 쫓다가 갈증이 나서 근처의 샘물을 마시고 주변을 살피다 경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잠이 들었다. 잠이 깬 후 신선과도 같은 노인이 이 샘물은 태평천에서 흐르는 물이었다며 사냥은 그만두고 이곳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하였다.
사냥꾼은 노인의 말대로 이곳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다. 땅이 비옥하고 날씨도 좋아 살기 좋은 곳이라 소문이 나면서 차츰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을이 생겼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사냥꾼이 신선 노인을 만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태평천(太平川)’으로 지었다. 이 마을은 이름 그대로 후일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해진다.
태평천은 송화강으로 흘러드는 물길인데 태평천이라 불리게 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사냥꾼이 다리 다친 큰 사슴을 쫓아가다 심한 갈증이 나서 근처 옹달샘에서 샘물을 마시고 주변을 보니 산천 경치가 아름다워 마을이 들어서기 좋아 보였다. 사냥꾼은 경관 구경에 사슴 사냥도 잊은 채 산들바람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는데, 일어나보니 노인 한 분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노인은 자신은 사냥꾼이 쫓아온 사슴도 아니고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사냥꾼이 마신 샘물이 태평천에서 흐르는 물이었다며, 이곳에 터를 잡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사냥꾼은 노인의 모습을 보고 신선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노인은 신선이 아니라면서 사냥꾼의 관상을 보니 한평생 사냥꾼으로 살아가겠으나, 조용한 날이 없었을 것이니 자신의 말을 되새겨보라고 말했다.
사냥꾼이 더 물어보려 노인을 불렀으나, 노인은 보이지 않고 절룩거리던 사슴이 수풀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자신이 꿈을 꾼 게 아닌가 생각하며 노인이 자신에게 사냥꾼을 그만하라고 깨우쳐준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사슴만 잡고 사냥을 그만두고 농사일이나 하려 했다.
사냥꾼은 이 고장에 터를 잡고 가내 식솔과 형제자매들을 설득해 이 고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기로 했다. 땅이 비옥하고 날씨도 좋아 해마다 풍년이 찾아드니 살기 좋은 곳이라 소문이 나서 사방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니 몇 해 지나지 않아 곧 산간 마을이 형성되었다.
사람들이 마을 이름을 짓기로 하고 여러 의견을 내던 중 처음 이곳을 개척한 사냥꾼이 자신이 신선을 만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한 후 그곳이 태평천 언덕이고 태평천 물을 마시며 살아가니 마을 이름도 ‘태평천’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였다. 이렇게 해서 마을 이름을 태평천으로 지으니, 이 고장 사람들은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이 여느 마을보다 많았다. 이때부터 송화강에 흘러드는 태평천 언덕의 마을을 ‘태평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태평천」의 모티브는 ‘신선의 마을 터 지정’이다. 이 작품은 ‘태평천’이라는 마을이 어느 신선의 신조(神助)로 형성, 부흥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물은 인간의 목숨과 같은 것이었다. 물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 물을 마시며 살아가야 했기에 물의 신성시하며 그 생명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회자시켰다. 이 설화도 이러한 일련의 문화적 분위기에서 형성, 전승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