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교」

한자 仙人橋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도사
모티프유형 선인의 다리 건립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2년 8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관련 지명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
정의

길림성 백산시 무송현에서 선인교(仙人橋)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설화.

개설

「선인교」는 탕하가 투도백하와 합류하는 근처의 마을과 다리의 이름에 관한 유래를 설명한 지명 설화이다. 예전 탕하의 물이 뜨거울 때는 사람을 비롯한 생물이 건너거나 살기 힘들었으나 세월이 흘러 물이 식어 건널 수 있게 되고 두 마을의 왕래가 빈번했다. 그러나 수중생물이 여전히 살 수 없었고 그것을 본 도사가 염려했으나 두 마을 사람들은 듣질 않았다.

얼마 후 탕하를 건너던 사람이나 동물이 죽는 일들이 발생하고 두 마을 사람들이 방도를 구했으나 며칠에 한 번 돌다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할 때, 도사가 지팡이로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주고 사람들은 도사가 신선임을 알게 된다. 그 후 그 다리를 선인교라 부르고 그 동리 마을 이름도 선인교라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8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훈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리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수상 등]이 백산시 무송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조선족] 김귀만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송화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탕하 물길이 투도송화강 물과 합류하는 곳 근처 자그마한 시가지를 선인교라 부른다. 먼 옛날 탕하의 물이 너무 뜨거워 탕하를 건너기 힘들었고 물고기가 살 수 없어 양안을 건너다니는 사람들은 쪽배를 타거나 돌다리를 놓고 건너야 했다.

세월이 흘러 탕하의 물량이 많아지면서 뜨겁던 물이 자연히 식어갔다. 그러나 짐승이나 사람들은 건너다닐 수 있으나, 물속의 물고기 등 수중 동물들은 살기 힘들었다. 이 시기에 탕하의 양안엔 두 개의 자그마한 마을이 있었고 왕래를 하기 위해 물을 건너다녀야 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도사가 물이 식었지만 건너다니기 힘이 들 것이니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냥 건너도 따뜻하기만 한데 왜 다리를 놓느냐며 코웃음을 쳤다. 도사는 물속에 생물이 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소홀히 할 일이 아니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얼마 후 탕하를 건너던 동물과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일이 발생하고 마을 사람들은 도사를 탓하던 자신들을 반성하며 나무로 다리를 놓았다. 그러나 튼튼한 다리도 오래가지 못하고 썩어서 끊어졌다. 그래서 더욱 튼튼한 나무를 구하자며 아름드리 홍송 백송으로 다리를 놓았으나 소용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엔 청 바윗돌로 돌다리를 만들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물속에서 푸석푸석해져 다리의 역할을 못 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전에 왔었던 도사를 찾아보려 했으나 찾질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탕하를 건널 때 쪽배로 건너다니기로 했으나 쪽배가 썩지 않게 하려고 강을 건너고 쪽배를 강 언덕에 올려놔야 하다 보니 힘들어서 탕하를 마음대로 건너다니기 어려웠다.

두 마을 좌상들의 의견으로 며칠에 한 번씩 바위로 다리를 놓자고 했으나 이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도사는 두 마을을 도와주기로 하고 짚고 온 지팡이를 탕하에 던졌고 지팡이가 훌륭한 다리가 되었다.

탕하 양안 사람들은 기뻐하며 남루한 도포의 도사가 신선임을 알게 되고 감사를 전하려 했으나 신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이 바윗돌로 다리를 놓는 일이 없어지자, 이 다리를 선인교라 부르게 되었고, 다리 이름을 따서 마을도 선인교라고 이름을 지었다.

모티프 분석

「선인교」의 모티프는 ‘선인의 다리 건립’이다. 이 작품에서는 탕하의 독특한 물 성분 때문에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것은 물론 쪽배도 쉽사리 썩고, 돌다리를 놓아도 쉽사리 푸석해져 마을 사람들이 곤궁에 빠진다. 이때 어느 선인이 다리를 놓아주면서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 한정춘, 『송화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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