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松花 仙女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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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산신|송화 선녀|용왕의 맏아들|어옹(고기잡는 노인) |
| 모티프유형 | 송화 선녀의 꽃가루와 송화강의 맑은 물빛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7년 6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송화강 유역에 많은 전설 중 송화 선녀에 관한 설화가 있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천지에 발원지를 둔 송화강 물은 맑았는데 언제부터인지 흐려져 진흙탕이 되어 물고기가 살아갈 수 없고, 물을 먹는 동물과 사람들도 수시로 병에 걸려 죽어가곤 했다.
어느 날 한 손에 바구니를 낀 아리따운 소녀가 송화강 기슭을 살펴보고 흙탕물이 된 이유를 찾아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바구니에 담긴 꽃가루를 강물에 뿌렸다. 그러자 강물이 얼마쯤 맑아졌으나 샘물처럼 맑은 물이 되진 못했다. 소녀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강가에 수백 년은 되는 아름드리나무 아래 연로한 어옹이 낚싯대를 드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옹이 백두산에 살던 산신으로 용왕의 아들 삼형제와 싸우다 패하여 복수를 하고자 송화강 물을 흐려놓았던 것이다. 산신은 소녀가 물을 맑게 하는 것을 보고 소녀를 헤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였다. 산신이 송화강을 독차지하기 위해 흙탕물을 만들고 있었는데 소녀가 송화가루를 뿌려 물을 맑게 하니 자신과 맞서고자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산신이 칼을 뽑아 소녀를 죽이려 하자 소녀는 살려달라 소리쳤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자 백두산 쪽으로 달아나다 재빨리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산신은 소녀를 쫓아왔으나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지라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어디선가 용왕의 맏아들이 나타나 송화강 물을 흐려 놓은 산신에게 호통을 쳤다. 산신이 강물을 독차지하기 위해 흙탕물을 만들고 물을 맑게 하는 자를 죽이곤 했는데 이번에 나타난 송화 소녀도 예외 없이 죽이려 했다.
용왕의 맏아들이 천지 북쪽으로 물줄기를 터뜨리고 난 후 잠시 쉬었다가 자신이 물줄기를 튼 송화강을 살펴보기 위해 나온 것인데, 백두산에서 쫓겨난 산신이 송화 소녀를 죽이려 하는 것을 보고 나타난 것이었다. 산신이 손에 든 칼을 휘저으며 용왕에 아들에게 달려들었고 생사가 걸린 싸움을 벌여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소녀는 강물 속에서 솟아올랐다. 산신이 또 용왕의 맏아들에게 패해 도망갈 구석을 살피자, 용왕의 맏아들은 산신에게 목숨만은 살려줄 테니 두 번 다시 송화 선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였다. 혹시 이를 어기고 또 건드리면 자신의 검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다. 겁먹은 산신이 도망간 후, 송화강 양안은 조용해졌으며 물도 맑아졌다. 송화 선녀는 날마다 송홧가루를 강에다 뿌려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