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天池 속의 醫員 仙女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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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의원 선녀|용왕|어머니 |
| 모티프유형 | 약초를 통한 선녀의 인간 구명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3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장백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에서 병마를 물리친 백두산 천지의 의원 선녀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설화.
「천지 속의 의원 선녀」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모성을 나타내는 이야기이자 병마를 퇴치해준 의원 선녀의 이야기이다. 백두산 천지 아래 동리 마을의 선녀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었다는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백두산 천지 물속에 용궁이 있었고 용왕이 선녀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는데 그 선녀들 중에 용왕의 건강을 보살피는 선녀에 대한 이야기다.
백두산 아래 동리 마을이 있었는데 수시로 동네에 병이 떠돌았다. 깊숙한 산속이라 동리엔 의원이 없어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어가는 일이 빈번했다.
이곳 동리에 남편을 잃고 외아들만 있던 모자가 있었는데 이 집에도 병이 퍼져 외아들이 병으로 여위어 갔다. 어머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깊은 산속에 약초를 캐러 들어갔다. 약초를 캐다 돌아가는 길을 잃고 며칠을 헤매다 백두산의 호랑이를 만나고 말았다. 아들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나무 위로 피신하였으나 늙은 호랑이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나무 밑에서 빙빙 돌며 떠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백두산의 심산 벽곡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나무위에서 며칠간 굶어 정신을 잃고 나무에서 떨어져 호랑이의 배 속으로 들어갔으려니 했는데 웬 이름 모를 아름다운 선녀가 자신을 보살피고 있었다. 선녀는 용궁에 살며 약초를 달여 용왕의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일이라 하며 약초를 캐러 나왔다가 어머니를 보고 호랑이를 쫓아냈다고 하였다.
어머니의 사정을 들은 선녀는 자신이 캤던 영지를 어머니께 모두 주며 자신도 마을 사람들이 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하며, 아들의 병을 치료하고 남은 것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라 하였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약초를 캐다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용궁이 있는 늪가에 와서 의원 소녀라 세 번 부르면 도와줄 것이라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마을로 돌아간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에게 약초를 나눠 주며 그 의원 선녀에 대해 일러주었다.
이후 동리 사람들은 병으로 인한 재난이 생기면 천지 가의 의원 선녀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곤 하였다는 이야기가 오늘까지 전해진다.
「천지 속의 의원 선녀」의 주요 모티프는 ‘약초를 통한 선녀의 인간 구명’이다. 두루 아는 것처럼, 백두산에는 여러 종류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약성은 여느 지역 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백두산 인근에서 전승되고 있는 설화 중에는 백두산의 약초로써 인간을 구명했다는 설화가 한 유형을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천지의 선녀가 약초를 캐어 어느 어미와 아들을 살리는 것은 물론 마을 사람들의 병까지 고치고 있다. 백두산 약초의 뛰어난 약성 및 치병에 대한 인간의 염원이 결부되어 형성, 전승된 설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