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한자 天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용왕|삼 형제
모티프유형 용왕의 삼 형제가 백두산의 괴물을 퇴치하는 것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3년 7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채록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백두산 천지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설화.

개설

「천지」는 백두산 천지 형성의 유래를 설명하는 자연 전설(自然傳說)이며, 용왕의 삼 형제가 백두산 괴물을 퇴치하는 이물 퇴치담이다. 왕위 계승을 놓고 용왕의 삼 형제가 경쟁을 하지만, 삼 형제의 경쟁보다는 괴물을 퇴치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천지’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7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혼춘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중길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송화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옛적, 용왕은 삼 형제를 낳았는데 모두 효성이 지극했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출중했다. 첫째는 천하장사인데다가 대담했고, 둘째는 무예가 출중했고, 셋째는 지략이 뛰어났다. 용왕은 나이가 듦에 삼 형제 중 누구에게 왕위를 계승해야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불함산(백두산)의 괴물이 불과 연기를 뿜고 도처에 재를 날려 인근에 사람은 물론 짐승조차 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삼 형제를 불러 그 괴물을 물리치는 자에게 왕위를 계승하겠노라고 선언했다.

용왕의 선언에 삼 형제는 득달같이 불함산(백두산)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머리가 셋이요, 뿔이 여섯이요, 팔과 다리가 여섯인 괴물과 맞닥뜨렸다. 삼 형제는 왕위 계승은 제쳐두고 힘을 합해 칼을 휘둘렀다. 괴물은 처음 몇 합까지는 대등하게 싸웠으나, 점차 힘이 빠져 산봉우리의 굴속으로 도망쳤다. 삼 형제는 굴속으로 쫓아가 괴물을 찾으려 했으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헤맬 수밖에 없었다. 그때 지축을 흔드는 우렛소리가 나더니, 산봉우리 전체가 괴물과 함께 연기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그 자리에 움푹 커다란 연못이 생겨났다. 용왕은 삼 형제의 협심과 의기를 기특히 여겼고, 왕위 계승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이후 사람들이 다시 모여 살면서 그 연못을 ‘천지(天池)’라고 일렀다.

모티프 분석

「천지」의 주요 모티프는 ‘용왕의 삼 형제가 백두산의 괴물을 퇴치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용왕은 삼 형제에게 백두산의 괴물을 퇴치하라 명하며, 퇴치하는 자에게 왕위를 계승하겠노라고 한다. 삼 형제는 경쟁하기보다 함께 괴물을 퇴치한다. 한편, 설화의 전승자들은 용왕 삼 형제의 왕위 계승 경쟁보다는 백두산 괴물을 퇴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천지’에 관심을 갖는다. 화산 폭발을 괴물이 불과 연기를 내뿜어 비롯된 것이라고 하며, 우렛소리와 함께 산봉우리 전체가 연기 속에 자취를 감추고 생긴 천지의 신비로움을 전하려 한다.

참고문헌
  • 한정춘, 『송화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 『한국 민속 문학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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