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섬」

한자 赤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마적달향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해적|고을 원|박좌상
모티프유형 바위를 붉게 물들인 도적들의 피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3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마적달향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 마적달향(馬滴達鄕)에서 적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적섬」은 두만강 하류 강물이 동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적섬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해변가 작은 마을에 해적이 나타나자, 마을의 연장자를 중심으로 맞서 싸웠다. 고을 원은 도적의 무리가 어디 있는지를 몰라 소탕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는데, 젊은 두 사람이 배에서 떨어져 널조각을 잡고 오다가 한 이름 없는 섬에서 이상한 불빛을 보았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고을 원과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 한밤중에 도적들을 소탕하였다. 이때 도적들의 피로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고 하여 이 섬을 '적섬'이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3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혼춘시 마적달향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박영진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해변가 작은 마을에 해적이 나타났다. 마을의 연장자인 박좌상이 연장을 들고 해적과 맞서라고 소리쳤다. 마을 사람들은 똘똘 뭉쳐 도적들에게 달려들었다. 도적들은 당황한 나머지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나서 도적들이 다시 출몰하기 시작하였다. 고을 원에게 도적을 소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도적의 무리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는데 바람이 불어 젊은 두 사람이 배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큰 바다로 다시 나갈 수가 없었는데, 배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널조각을 잡고 헤엄을 쳐 섬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섬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이름 없는 한 섬에서 이상한 불빛을 보았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마을의 좌상 어른들은 분명 도적들의 소굴이라 여기고, 고을 원에게 이를 알렸다. 고을 원의 명령을 받은 군사들은 밤중에 그 섬을 공격해서 도적들을 소탕하였다. 군사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도적들의 시체를 땅에 묻었다. 도적들의 피가 바위를 붉게 물들여 ‘적섬[赤島]’이라 한다.

모티프 분석

「적섬」의 주요 모티프는 ‘바위를 붉게 물들인 도적들의 피’이다. 도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도적들의 피로 인해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적섬은 섬과 관련한 설화 가운데 해안 바위 등을 대상으로 한 지명 유래담에 포함된다. 또한, 섬의 형성과 관련한 설화는 아니며, 도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으로 인해 섬 자체의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전승하는 적도 설화에서는 여진족과 싸우던 이성계(李成桂)가 하늘에 구원을 요청하자, 바닷물이 갈라져 목숨을 구했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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