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關門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영안향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고을 원|쇄지 |
| 모티프유형 | 괴물을 퇴치한 쇄지|마시면 힘이 세지는 샘물|고을 원을 혼낸 쇄지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8년 4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영안향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 영안향(寧安鄕)에서 ‘관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1988년 4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영안향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석송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관령골’이라는 골짜기에 한 마을이 있었고, 마을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욕심 많은 고을 원이 살았다. 고을 원은 관령골 사람들에게 진귀한 산짐승과 약재를 바쳐야 한다고 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산짐승과 약재를 바치지 않자, 아전들을 보내 마을 사람들을 잡아갔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 때문에 산짐승과 약재를 구하지 못했다고 하였지만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 가운데 '홍선달'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고을 원을 찾아가 마을 사람들을 풀어달라고 사정하였고 홍선달의 아들 ‘쇄지’는 자신이 괴물을 잡을 것이라고 하였다.
쇄지는 아전들과 함께 관령골로 갔다. 괴물은 백 년 묵은 곰이었다. 괴물이 큰 바위를 밀어내고 물을 먹는 것을 보고 나서 쇄지도 속이 텅 빈 풀대를 이용해서 샘물을 마셨다. 샘물을 마시고 힘이 세진 쇄지는 곰과 사흘 동안 싸웠다. 쇄지는 샘물을 중간 중간에 마시며 싸웠지만 곰은 그렇게 하지를 않았다. 결국 곰과의 싸움에서 쇄지가 이겼다.
그러나 싸움에 이긴 쇄지가 원으로 갔을 때는 고을 원이 이미 마을 사람들을 멀리 유배 보내고 난 후였다. 화가 난 쇄지는 관령으로 와 집채만 한 돌을 고을 원과 아전들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고을 원과 아전들은 모두 사라지고 관령도 양쪽으로 갈라져 문이 열렸는데, 그곳에서 샘물이 나와 두만강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관령을 ‘관문’으로, 마을 이름도 ‘관문주자, 관문’ 등으로 불렀다.
「관문」의 주요 모티프는 ‘괴물을 퇴치한 쇄지’, ‘마시면 힘이 세지는 샘물’, ‘욕심 많은 고을 원을 혼낸 쇄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쇄지는 욕심 많은 고을 원에게 억울하게 붙잡힌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백년 묵은 곰을 퇴치하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다.
이에 화가 난 쇄지는 고을 원과 아전들마저 사라지게 하며, 그러한 과정을 샘물과 관문 등의 증거물로 설명한다. 특히 마시면 힘이 세지는 샘물은 물이 가진 생생력(生生力)의 상징을 극대화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