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바위」

한자 姉妹 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영안향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곽지주|하씨|하련이|하실이
모티프유형 바위로 변한 두 자매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8년 3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영안향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 영안향(寧安鄕)에서 ‘자매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자매 바위」는 두만강 중류에 있는 ‘자매 바위’의 형성과 유래를 설명하는 바위·굴 전설(巖洞傳說)이자, 자연 창조 전설(自然創造傳說)이다. 욕심 많은 곽지주에게 두 딸이 있는 소작농이 있었다. 자식이 없는 곽지주가 언니인 ‘하련이’를 첩으로 달라고 하였다. 하씨는 거절하였고, 그런 하씨를 곽지주는 살해한다.

하씨가 죽자, 그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고, 곽지주는 하련이를 끌고 간다. 하련이는 곽지주의 아이를 갖게 되고, 곽지주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친다. 또한 동생인 ‘하실이’와 함께 곽지주 집에 불을 놓는다. 곽지주의 사람들이 쫓아와 도망을 가다가 두 자매는 두만강 물로 뛰어들어 바위가 되는데 이를 ‘자매 바위’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3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혼춘시 영안향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유재익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마을에 욕심 많고 인색한 곽가 성을 가진 지주가 살았다. 곽지주의 소작농 가운데 ‘하련’과 ‘하실’이라 부르는 두 딸이 있는 소작농이 있었다. 자식이 없는 곽지주가 하련이를 첩으로 달라고 하였다. 하씨는 그럴 수 없다고 완강히 거절했다.

두만강 물이 얼었을 때, 물고기를 잡으러 간 하씨 곁으로 곽지주의 마름과 낯모를 사내가 다가오더니 하씨를 얼음 구덩이 아래로 밀어 넣었다. 두만강 물이 풀리고 나서 하씨의 시체를 찾았고, 그것을 본 하씨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

몇 달이 지나서 곽지주의 마름이 두 자매에게 빚 독촉을 하였다. 마름은 ‘두 해만 기다려달라.’는 자매의 부탁을 마다하고 하련이를 끌고 갔다. 하련이는 시간이 지나 곽지주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또한 그곳에서 곽지주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듣고 몰래 도망쳐 나왔다.

동생을 만난 하련이는 곽지주 집에 불을 놓고 도망을 갔다. 곽지주의 사람들이 쫓아와 도망을 가다 잡힐 듯하여, 하련이가 먼저 두만강 물로 뛰어들었고, 이어서 하실이도 몸을 던졌다. 그때 갑자가 요란한 소리가 울리더니 두만강 물속에서 뾰족한 바위 두 개가 치솟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자매 바위’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자매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바위로 변한 두 자매’이다. 욕심 많은 지주의 횡포에 맞서다 두만강으로 뛰어들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자매의 이야기는 두 개의 바위를 증거물로 삼아 전승되고 있다. 「자매 바위」에는 자연물 창조에 대한 신성성은 보이지 않고, 사회의 횡포에 맞서는 연약한 인물들에 대한 사회적 의미가 더해져 있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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