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한자 良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농사꾼 양주|석수 부자|천자
모티프유형 샘물을 마시고 태어난 천자|부모님의 원한을 갚은 천자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6년 3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도문시(圖們市) 양수진(凉水鎭)에서 ‘양수 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양수」는 혼춘(琿春)에서 도문 쪽으로 있는 석두하(石頭河) 기슭에 자리 잡은 ‘양수 마을’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옛날에 ‘양주’라 부르는 인정 많은 농사꾼이 살고 있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어느 날 집 뒤 언덕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시고 아내가 아들 ‘천자(泉子)’를 낳는다.

그런데 천자가 잠이 든 후 석 달 열흘을 깨지 않자, 한 도사가 샘물을 천자의 얼굴에 뿌려 깨운다. 그러고는 아이가 성장한 다음 자신에게 보내라고 한다. 천자가 도사에게 가 있는 동안 욕심 많은 석수 부자가 샘물을 빼앗고 부부를 때려 숨지게 한다.

부모의 소식을 들은 천자는 집으로 돌아와 활시위를 당겨 석수 부자의 집을 향해 쏜다. 그러자 석수 부자 내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되고 그 마을을 사람들은 ‘양수 천자’나 ‘양수’로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3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수상 등]이 양수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채금순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양주’라 부르는 인정 많은 농사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양주에게는 자식이 없어서 무당 할멈을 청해 굿을 하기도 하고, 산중에 있는 약초를 구해 먹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마리의 백학이 날아와 집 뒤 언덕에 앉아 언덕을 마구 파헤치더니 그곳에서 샘물이 흘러나오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깬 양주는 그 자리를 가서 직접 파 보았다. 그곳에서 샘물이 솟아 나왔다. 그 물을 먹고 나서 아내가 아들 ‘천자(泉子)’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물을 병든 사람에게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천자가 잠이 든 이후, 석 달 열흘을 깨지 않았다. 한 도사가 샘물을 천자의 얼굴에 뿌리자, 천자가 깨어났다. 그러고는 아이가 성장한 다음 자신에게 보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천자가 성장해서 도사에게 보낸 후, 마을 인근에 사는 욕심 많은 석수 부자가 찾아와 샘물과 집을 팔라고 하였다. 급기야는 강제로 빼앗고 양주 부부를 때려 내외가 숨지게 되었다.

욕심 많은 석수 부자는 샘물을 팔아 더 큰 부자가 되려 하였다. 도사 밑에 가 있던 천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달려왔다. 천자는 활시위를 당겨 석수 부자의 집을 향해 쏘았다.

그랬더니 석수 부자 내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고는 샘물이 갈라지면서 실개천을 이루었고, 천자는 부모의 제사를 지낸 뒤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후에 사람들은 이 마을을 ‘양수 천자’라고 부르다가 ‘양수’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양수」의 주요 모티프는 ‘샘물을 마시고 태어난 천자’, ‘부모님의 원한을 갚은 천자’ 등이다. 자식 없는 농사꾼 내외가 꿈에서 본 샘물을 마시고 아들을 얻는다. ‘샘’은 과거로부터 신성한 인물을 탄생시키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천자도 석 달 열흘 동안 잠에서 깨지 않는 등의 남다른 행동으로 신성함을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욕심 많은 석수 부자에 의해 천자가 지닌 신성성은 유지되지 못하고,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설화 전승자도 천자의 신성성보다는 ‘양수’라는 지명 형성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한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