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못」

한자 壯士 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대씨|구씨
모티프유형 장사들의 힘내기로 생긴 샘물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3년 5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에서 ‘장사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장사못」은 두만강 중류에 있는 장사못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물이 귀한 마을에서 단오 무렵 씨름판이 열렸다. 길을 가던 '대(大)씨'라는 사람과 '구(具)씨'라는 사람이 힘을 겨루게 되었다.

돌팔매질,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였는데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대씨는 구씨의 힘을 버텨낼 수 없어서 고목나무에 줄을 묶어 놓고 당겼다. 고목나무가 송두리째 뽑히며 줄을 당기던 구씨와 대씨도 두만강 쪽으로 날아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어서 뽑힌 고목나무 자리에서 샘물이 솟아올랐다. 마을 사람들은 장사 때문에 생긴 못이라고 ‘장사못’이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5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훈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리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수상 등]이 도문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최창덕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단오 무렵 마을에서 씨름판이 열렸는데 길을 가던 '대(大)씨'라는 사람이 이겼다. 마을에서는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두만강 쪽에서 구(具)씨가 대씨에게 한번 겨루어 보자고 하며 돌을 강 건너편으로 던졌다. 이에 맞서서 대씨도 돌을 강 건너로 던졌다. 돌팔매질로서는 힘의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이어진 씨름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세 번째로 줄다리기를 하였다. 대씨는 구씨의 힘을 버텨낼 수 없다고는 생각하여 고목나무에 줄을 묶어 놓고 당겼다. 이를 알 리 없는 구씨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줄을 당겼고 고목나무가 송두리째 뽑혔다.

줄을 당기던 구씨와 대씨도 두만강 쪽으로 날아가더니 자취를 감쳤다. 이어서 뽑힌 고목나무 자리에서 샘물이 솟아올랐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부터 물 걱정은 하지 않겠다며 기뻐하였으며 나무를 뽑아서 생긴 샘물이라고 하여 목샘(木泉), 힘장사 덕에 생긴 샘물이라고 해서 장사못 또는 장사늪 등으로 부른다.

모티프 분석

「장사못」의 주요 모티프는 ‘장사들의 힘내기로 생긴 샘물’이다. 샘과 관련한 설화는 농경 문화를 영위해 온 지역에서 자연적·인문적 환경과 긴밀하게 연관된 모습을 보여준다. 「장사못」에서도 그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다른 샘 관련 설화와는 달리 샘의 형성이 두 장사의 힘내기로 인해 이루어졌다고 하는 점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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