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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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무당 할멈|며느리|자라신 |
| 모티프유형 | 자라신 때문에 아이를 낳은 며느리|돌로 변한 자라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0년 6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에서 ‘자라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자라 바위」는 두만강 중류 석건 마을에 소재한 ‘자라 바위’의 유래를 설명하는 바위·굴 전설(巖洞傳說)이다. 착한 며느리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괴로워하다가 자결하기로 마음을 먹고 두만강으로 향한다. 멀지 않은 기슭에서 우는 아기를 데리고 와서 키웠다.
시간이 지나 며느리가 아들을 낳게 되자, 데려온 아이는 사라진다. 아이를 찾기 위해 데리고 온 곳으로 가보니 그곳에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가 솟아 있었다. 바위는 "자신은 원래 자라신이고, 아이를 낳도록 해주었다."라고 한다.
그러나 두만강신의 명을 어기고 아기를 낳도록 도와주어 그 벌로 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를 ‘자라 바위’라고 부른다.
두만강 기슭에 무당 할멈이 외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무당 할멈이 욕심이 많고 야박해서 마을 사람들은 할멈을 좋아하지 않았다. 무당 할멈은 외아들이 장가들 때가 되어 먼 곳에서 직접 며느리를 맞아들였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며느리는 무당 할멈이 시키는 일은 물론 마을 사람들의 일들도 잘 도와주었다.
그러나 며느리가 마을 사람들에게 공손하고 잘 도와주는 것은 무당 할멈을 화나게 하였다. 또한 며느리에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무당 할멈은 며느리에게 성을 냈다. 참다못한 며느리는 자결하기로 마음을 먹고 두만강으로 향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기슭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강에서 나와 산을 오르니 넓적한 바위 위에서 아이가 누워 울고 있었다. 며느리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키우기로 하였다. 그러나 무당 할멈과 남편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며느리는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를 잊지 못해 처음 데리고 왔던 바위로 갔다. 그곳에는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가 솟아 있었다.
며느리가 가자, 자라 바위는 "자신은 원래 자라신이고, 아이를 낳도록 해주었다"라고 하였다. 또한 "두만강신이 무당 할멈과 남편의 행동이 괘씸해서 대를 이을 자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이를 어기고 아기를 낳도록 도와주어 그 벌로 바위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며느리는 고맙다고 절을 하고 돌아왔고,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를 ‘자라 바위’라고 불렀다.
「자라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자라신 때문에 아이를 낳은 착한 며느리’, ‘인간을 도와 그 벌로 돌로 변한 자라’ 등이다.
일반적으로 바위는 설화가 아니더라도 그 형상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 많다. 따라서 바위 설화는 그 형태로부터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자라 바위」도 그 형상이 두꺼비같이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