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억쇠|쌍가매 |
| 모티프유형 | 근친상간 금기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8년 10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
| 채록지 | 길림성 용정시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달라자 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두만강물이 얼어붙지 않은 늦가을에 ‘억쇠’와 ‘쌍가매’로 불리는 사촌 남매가 간도로 가기 위해 배를 찾았다. 그러나 배가 없어 오빠가 동생을 업고 강을 건넜다. 그런데 억쇠가 쌍가매를 업고 강을 건너는 동안 동생에 대한 욕정이 생겼다. 억쇠는 억지로라도 욕정을 억누르려 하였지만, 잘 되지를 않았다. 그래서 억쇠는 강을 건넌 뒤 쌍가매를 강 언덕에 내려놓고 숲속으로 들어가 낫으로 자신의 성기를 잘랐다. 쌍가매가 오빠의 비명소리에 달려와 보니, 억쇠는 아랫도리를 잡은 채 신음하고 있었다. 억쇠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쌍가매는 "내 몸을 달라기나 해보지"라고 하며, 치마폭을 찢어서 피가 흐르는 억쇠의 아랫도리를 싸맨 뒤 부축해 오막살이를 찾아갔다. 그러나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억쇠는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쌍가매는 억쇠를 묻고, 묘지 앞에서 ‘고지식하게 그러지 말고 달라지’라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 이름을 ‘달라지’라고 하였다가 ‘달라자’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달라자」는 근친상간 금기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 광포 설화다. 사촌지간의 성(性)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설화 유형들과 차별적이다. 사촌지간의 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남매혼 설화와 유사하지만, 남매혼 설화가 종족 보존의 차원에서 신성시되는 것에 비해 「달라자」는 근친상간 금기라는 윤리에 의해 좌절되는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