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黑龍 바위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개산둔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석수 부자|흑룡|마을 주민 |
| 모티프유형 | 흑룡과 두만강신의 대결|흑룡이 묻힌 자리에 생긴 바위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4년 10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용정시(龍井市) 개산둔진(開山屯鎭)에서 ‘흑룡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두만강 중류에 있는 ‘흑룡 바위’ 형성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며, 바위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암석 전설(巖石傳說)이다.
석수 부자네 검은 수탉이 사라지고, 화가 난 석수 부자는 몸까지 상하여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강물이 늘어나 농사가 되지를 않았다. 두만강신은 심술궂은 흑룡이 나타나 요동을 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제사를 지냈다. 흑룡은 제물을 먹기 위해 제물상 옆에 내려앉았고, 사수들은 검은 수탉 형상의 흑룡을 향해 활을 쏘았다. 흑룡이 떨어져 묻힌 자리에 바위가 솟았는데, 그 바위를 ‘흑룡 바위’라고 불렀다.
1994년 10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용정시 개산둔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웅길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석수 부자는 심성이 고약해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유명한 점쟁이를 청해 점을 치기도 하고, 불공을 드려보기도 하였지만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어느 날, 석수 부자네 검은 수탉이 한 마리 사라졌다. 석수 부자는 마름에게 찾아오게 시켰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화풀이로 집에 있는 마름을 한 명만 남기고 모두 쫓아내더니, 결국 몸까지 상하여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강물이 늘어나 농사가 되지를 않았다. 풍수에게 물어보니 심술궂은 흑룡이 나타나 요동을 치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몇 해 동안 흑룡에게 제사를 지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흑룡이 모두 탈피하기 전에는 검은 닭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때 활로 눈과 심장을 쏘라고 하였다. 그 검은 수탉이 바로 석수 부자네 수탉이었다. 그러한 방책을 알려준 풍수는 두만강신이었다.
며칠이 지난 후 검은 구름이 몰려오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제사를 지냈다. 흑룡은 제물을 먹기 위해 제물상 옆에 내려앉았고, 사수들은 검은 수탉 형상의 흑룡을 향해 활을 쏘았다. 흑룡이 떨어져 묻힌 자리에 바위가 솟았는데, 그 바위를 마을 사람들은 ‘흑룡 바위’라고 불렀다.
「흑룡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흑룡과 두만강신의 대결’, ‘흑룡이 묻힌 자리에 생긴 바위’ 등이다. 용 설화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물을 주관하는 신이 용이기에 연못과 강, 바다 등을 증거물로 해서 전승한다. 「흑룡 바위」에서는 선한 신으로 두만강신이 등장하고, 악신으로 흑룡이 등장한다. 물을 주관하는 신이 이분법적으로 대치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선한 신편이고, 결국 선한 신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이와 같은 구조는 이성계 관련 설화에서도 많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