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타봉」

한자 駱駝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동생|함박꽃 처녀
모티프유형 낙타의 목숨을 구해 준 동생과 함박꽃 처녀와 결혼한 동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6년 7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서 두만강 상류에 있는 ‘낙타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락타봉」은 두만강 상류에 있는 ‘낙타봉’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며, 식물이 변해 여자가 되어 총각과 결혼하는 이류 교혼담(異類交婚談)다. 두 형제가 두만강 유역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호랑이에게 쫓기는 낙타를 동생이 구해준다. 낙타는 그런 동생에게 함박꽃을 물어다 주는데, 함박꽃은 낙타가 호랑이로부터 구해 주었다. 동생은 함박꽃 처녀와 결혼한 후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형이 낙타에게 아내를 구해달라고 요구하였는데, 낙타가 들어주지 않자, 낙타의 목을 칼로 친다. 그래서 낙타와 형은 산이 되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7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훈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리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수상 등]이 화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신영자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두만강이 흐르는 기슭에 조실부모한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동생은 호랑이에게 쫓기는 낙타를 보았고, 동생은 호랑이로부터 낙타를 구했다. 그러나 형은 그 낙타를 잡아먹자고 하였다. 어느 날 동생이 밭일을 하고 돌아오는데 낙타가 보이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찾아보니 뒷산 골짜기에서 형이 낙타를 목매달아 놓고 잡으려 하고 있었다. 동생은 형의 손에 든 칼을 빼앗았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동생은 몇 해 동안 낙타를 정성껏 길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낙타가 함박꽃을 물고 들어왔다. 동생은 그 꽃을 물병에 꽂아두었다. 그다음 날부터 함박꽃은 아름다운 처녀로 바뀌어 집안 살림을 해 주었고, 동생과 혼인하기를 원했다. 낙타는 함박꽃 처녀를 호랑이로부터 구해 준 은인이었다. 동생은 함박꽃 처녀와 결혼하였다. 그러한 소문을 듣게 된 형은 낙타를 위협해 자신의 아내도 구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낙타는 끝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낙타의 목을 칼로 쳤다. 그러자 낙타와 형은 바위로 변하였다. 그 후로 낙타가 변한 바위로 된 산봉우리를 ‘낙타봉’이라 부른다.

모티프 분석

「락타봉」의 주요 모티프는 ‘낙타의 목숨을 구해 준 동생’과 ‘함박꽃 처녀와 결혼한 동생’ 등이다. 동생은 낙타의 목숨을 구해 주어, 함박꽃 처녀와 결혼한다. 그러나 형제간의 갈등과 평범하지 않은 만남 등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한편, 「락타봉」에서는 다른 설화 각 편과는 달리 요구하는 금기와 금기의 위반 구조는 보이지 않고, 지명 유래에만 주목한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류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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