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玉女늪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옥녀 |
| 모티프유형 | 남편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아내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7년 8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옥녀늪’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일제 강점기 두만강 인근 마을에 옥녀가 살고 있었다. 옥녀는 남편을 항일 유격대에 보내고, 항일 유격대와 연락을 주고받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던 중 옥녀의 행동을 절름발이 보장이 의심하였다. 절름발이 보장이 남편의 소재를 몇 번이나 물으러 왔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나갔다고 대답하곤 하였다.
어느 날 일본군이 항일 유격대 거주지를 수색하러 떠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러한 정보를 산속으로 들어가 남편을 만나 전해주었다. 그런데 옥녀를 주시하던 절름발이 보장과 일본군이 몰래 뒤따랐다. 옥녀는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동쪽으로 달렸고 일본군도 뒤를 따랐다. 그 사이에 남편이 달아났다. 일본군을 유인하던 옥녀는 낭떠러지에 이르게 되자, 높은 바위에 올라가 뛰어내렸다.
남편이 유격대를 데리고 와 일본군을 몰아쳤는데 이미 늦은 뒤였다. 유격대원들은 물속에서 옥녀의 시신을 건져 묻어 준 후, 그 늪을 ‘옥녀늪’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옥녀늪」의 주요 모티프는 ‘남편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아내’이다. 인간으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이야기하는 설화는 이야기가 전승되고 향유되던 역사 시기에 추구되었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들, 그리고 현실의 개연성에서 야기되는 애환과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옥녀늪」은 일제 강점기 항일 운동을 하던 남편을 구하고, 그 스스로 목숨을 던진 옥녀의 행위를 통해 형성된 비극적 정서를 지명을 통해 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