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 욕궁지」

한자 天女浴躬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부루쿤 천녀
모티프유형 하늘의 규칙을 어겨 땅으로 쫓겨 온 천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3년 10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채록지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화룡시(和龍市)에서 ‘천녀 욕궁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개설

「천녀 욕궁지」는 두만강 상류에 있는 발원지 ‘천녀 욕궁지’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며, 한 국가의 건국과도 연계되어 있다. 천녀가 내려와 두만강 발원지에서 목욕하다가 열매를 먹어 임신한다. 천녀는 하늘의 법을 어겨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아이를 낳고 살게 되었다. 천녀가 낳은 아이는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은 두만강 발원지를 ‘천녀 욕궁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10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화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박봉길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두만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하늘에서 '부쿠룬'이라는 천녀가 하녀와 함께 부모님 몰래 두만강 발원지로 내려왔다. 두만강 발원지의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어 있을 때, 하녀의 권유로 목욕하게 되었다. 목욕하던 도중 바람에 떨어진 빨간 열매를 물속의 잉어와 붕어들이 다투어 먹었다. 그것을 본 천녀는 아무 열매나 먹지 말라는 어머니의 당부를 잊고, 열매 몇 개를 따서 맛을 보았다. 즐겁게 늪가에서 노닐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 하늘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천녀는 아쉬움을 달래며 하늘로 돌아갔다. 뒤늦게 돌아온 천녀를 보고 부모님들은 화를 냈고, 자초지종을 듣던 어머니는 크게 놀랐다. 천녀가 먹은 열매로 인해 임신하게 된 것이다. 천녀는 결국 하늘의 법을 어겼기에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아이를 낳고 살게 되었다. 천녀가 낳은 아이는 후에 그 땅에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어 잘 다스렸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두만강 발원지를 ‘천녀 욕궁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천녀 욕궁지」의 주요 모티프는 ‘하늘의 규칙을 어겨 땅으로 쫓겨 온 천녀’이다. 천녀는 땅이 아닌 하늘 세계 사람이다. 땅에서 열매를 따 먹어 임신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하늘의 법을 어겨 땅의 세계로 쫓겨 온다. 그러나 땅의 세계에서 천녀가 낳은 아이가 한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된다. 「천녀 욕궁지」는 천신계와 지신계의 결합을 통해 국가가 성립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건국 신화와도 연계된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두만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