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豆滿江 傳說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용왕 아들|강씨 |
| 모티프유형 | 물골을 만든 용왕 아들|두만강 남쪽에 콩을 심은 강씨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3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두만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
「두만강 전설」은 ‘두만강’의 형성 배경을 설명하는 자연 창조 설화와 지명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 독립된 각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만강은 천지에 살고 있는 용왕의 아들들이 만든 물골 가운데 한 곳이다. 용왕은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다섯 아들을 시험한다. 첫째 아들은 천지 북쪽으로 물골을 만들고, 둘째 아들은 천지 서쪽으로 만들었다. 셋째 아들은 동쪽으로 물골을 만들었다. 물골이 늘어나 천지의 물이 줄어들어 넷째와 다섯째 아들에게는 물골을 내지 말라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 천지의 물이 흘러가는 물골이 세 곳이 되었는데, 첫 물골은 송화강이고, 두 번째 물골은 압록강이며, 세 번째 물골은 셋째 아들이 아버지 명령도 없이 도망가서 만든 물골이라고 하여 ‘도망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편, 백두산 기슭 아래에 강을 사이에 두고 강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살았다. 강남에 사는 강씨는 신선소(神仙沼)를 찾아가 얻어온 씨앗으로 농사를 지었고, 강북에 사는 강씨는 활과 살을 얻어와 사냥을 하였다. 강남 강씨는 농사가 잘되지 않아 다시 신선소를 찾아가려다 길을 잃고 되돌아오는 길에 곰에게 목숨이 위태로운 강북 강씨를 도와준다. 강북 강씨는 사냥을 그만두고, 강남 강씨와 함께 씨앗을 심었는데, 그것이 콩이었다. 콩 농사는 해마다 풍년이 들어 잘되었으며, '콩이 넘쳐나게 한 강씨'라는 의미로 두만강(豆萬江)이라 부르게 되었다.
천지에 살고 있는 용왕에게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다. 용왕은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고민하던 중, 다섯 아들들의 재능을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먼저 맏아들에게 천지 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물골’을 만들라고 하였다. 맏아들은 천지 북쪽으로 산과 벌판을 가르며 물골을 만들었다. 둘째 아들은 천지 서쪽으로 물이 산맥을 가르지 않고 돌아서 바다로 흘러가게 하였다. 셋째 아들은 두 형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용왕의 말이 있기도 전에 미리 가서 동쪽으로 물골을 만들어 천지의 물이 동해로 흘러가게 하였다. 그러는 동안 천지의 물이 마르게 되어, 용왕은 넷째와 다섯째 아들에게는 물골을 내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때부터 천지의 물이 넘치지 않았으며, 천지의 물이 흘러가는 물골이 세 곳이 되었다. 첫 물골은 송화강이고, 두 번째 물골은 압록강이고, 세 번째 물골은 용왕의 셋째 아들이 아버지의 명령도 없이 미리 도망가서 만든 물골이라 ‘도망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편, 백두산 기슭 아래에 강을 사이에 두고 강씨 성의 사람이 두 명 살고 있었다. 강남 쪽에 살고 있던 강씨가 신선소(神仙沼)를 찾아가 좋은 씨앗을 내려달라고 빌었다. 잠시 후 물 위에 몇 개의 씨앗이 떠올라 그것을 가져다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이 소문을 들은 강북 쪽에 사는 강씨도 신선소를 찾아 활과 화살을 달라고 빌었다. 이번에도 활과 화살을 가져와 사냥을 하였다. 시간이 흘러 강북 쪽에 사는 강씨는 부자가 되었지만, 강남 쪽에 사는 강씨는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다. 몇 해 동안 우박이 내리거나 장마가 지는 통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다.
강남 쪽에 사는 강씨는 다시 신선소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고 되돌아왔다. 되돌아오는 길에 곰에게 목숨이 위태로운 강북 쪽에 사는 강씨를 도와주었다. 강북 쪽에 사는 강씨는 사냥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강남 쪽에 사는 강씨와 함께 그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씨앗을 심었다. 그 씨앗이 콩이었고, 해마다 풍년이 들어 농사가 잘되었다. 그 후 '콩이 넘쳐나게 한 강씨'라는 의미로 두만강(豆萬江)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만강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설화 각 편에 따라 다른데, ‘물골을 만든 용왕 아들’과 ‘두만강 남쪽에 콩을 심은 강씨’ 등이다. 먼저 자연 창조 설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물골을 만든 용왕 아들’을 모티프로 하는 설화 각 편에서는 두만강뿐만 아니라, 송화강과 압록강의 형성도 ‘용왕의 아들’에 의해서라고 한다. 두만강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각 편은 한자 해석을 토대로 전개한다. 이들 설화는 창조 신화의 계열이지만, 신성의 의미가 약화되면서 신이(神異)가 아니라 기이(奇異)를 말하는 전설로 강을 증거물로 해서 전승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