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亡夫 바위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요령성 단동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최 사또|김 사또|정씨 부인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4년 9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요령성 단동시 |
요령성(遼寧省) 단동시(丹東市)에서 ‘망부 바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설화.
압록강 하류에 바다를 향해 치솟은 바위가 있는데, 이를 ‘망부 바위’라고 한다. 어느 고을에서 함께 일을 보는 김 사또와 최 사또가 있었다. 최 사또는 늘 김 사또에게 바다 구경을 가자고 권했다. 그러나 김 사또는 업무를 핑계로 마다했다. 이듬 해 봄, 최 사또가 다시 권하자 이번에는 김 사또도 거절하지 못하고 응했다. 그런데 최 사또가 그토록 바다 구경을 권한 것은 김사또를 죽이고 그 부인 정씨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최 사또는 바다 한가운데서 독을 탄 술을 김 사또에게 권했다. 이를 알 리 없는 김 사또는 술을 마시고 숨을 거두었다. 최 사또는 김 사또를 바다에 처넣었다. 그리곤 자기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 최 사또는 그런 몰골로 정씨 부인을 찾아 폭풍을 만나 김 사또가 바다에 쓸렸다고 말했다. 정씨 부인은 그럴 리 없다며, 바다가 바라보이는 압록강 기슭에서 김 사또를 매일 기다렸다.
얼마 후 최 사또는 정씨 부인에게 첩으로 들 것을 요구했다. 정씨 부인은 정색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최 사또의 부인 황씨가 모두 알아차렸다. 황씨는 독을 탄 술을 최 사또에게 권한 후 자신도 마시고 함께 죽었다. 한편 정씨 부인은 희망을 놓지 않고 압록강 기슭에서 김 사또를 그리다가 그만 바위로 굳어버렸다. 이에 사람들은 그 바위를 '망부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망부 바위」의 모티브는 ‘최 사또의 계략’과 ‘정씨 부인의 정절’이다. 정씨 부인은 남편인 김 사또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바다가 바라보이는 압록강 기슭에서 매양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된다. 특히 바닷가나 강가에서 사람 형상을 닮은 바위에 ‘망부(望父)’와 관련한 이야기가 형성, 전승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이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극대화하려는 당대인의 인식이 발로되어 형성,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