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

한자 望夫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대식이|대식이 부인|밭 주인
모티프유형 밭 주인의 횡포|대식이 부인의 정절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6년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통화시(通化市) 집안시(集安市)에서 ‘망부석(望夫石)’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망부석」은 압록강 북쪽 기슭의 청석령에 있는 망부석의 유래를 설명하는 바위굴 전설[岩窟傳說]이자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밭 주인은 새로 집을 짓기 위해, 소작권을 빌미로 대식에게 백두산의 홍송(紅松)[소나무의 한 종류, 재질이 무르고 결이 고와서 재목으로 사용함]을 베어 오라 한다.

대식이는 홍송을 베고 떼로 묶어 압록강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는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대식이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압록강 북쪽 기슭에서 번번이 남편을 기다리다 돌로 변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집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수길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압록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압록강 북쪽 기슭의 청석령에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먼 옛날, 이곳 인근에 마을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농민으로 평화롭게 살아갔다. 봄철 어느 날, 여느 해처럼 대식이네 부부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렸다.

그런데 밭 주인의 마름[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이 와서 주인 양반이 보자니 들르라고 했다. 대식이는 불안한 마음에 밭 주인을 찾아갔다. 그러자 밭 주인은 자신의 집을 새로 지어야 하니, 백두산으로 들어가 홍송 몇 그루를 베어오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작권을 빼앗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식이는 백두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대식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세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대식이는 홍송을 베어 떼를 묶고 강물을 타고 내려오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은 것이었다. 그래도 대식이의 아내는 희망을 놓지 않고 압록강 북쪽 기슭에 올라 번번이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그만 바위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망부석(望夫石)’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망부석」의 모티프는 ‘밭 주인의 횡포’와 ‘대식이 부인의 정절’이다. 대식이는 소작권을 빼앗는다는 밭 주인의 으름장에 어쩔 수 없이 백두산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못한다. 대식이의 아내는 압록강 북쪽 기슭에서 번번이 대식이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다.

특히 바닷가나 강가에서 사람 형상을 닮은 바위에 ‘망부(望父)’와 관련한 이야기가 형성, 전승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이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극대화하려는 당대인의 인식이 발로(發露)되어 형성,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압록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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