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신산」

한자 거북神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등장인물 쇠돌이|매발톱|거북이
모티프유형 쇠돌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압록강 거북이의 보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8년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통화시(通化市) 집안시(集安市)에서 ‘거북이 신이 머무는 산’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거북신산」은 ‘거북신산’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쇠돌이가 놓아준 거북이가 쇠돌이는 물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매발톱’이라는 부자를 응징하여 마을에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집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명익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압록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압록강 북쪽 기슭에는 거북이를 닮은 기암괴석이 있다. 먼 옛날, 이곳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했다. 그런데 이웃 마을에는 성질이 포악하여 ‘매발톱’이라고 불리는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쇠돌이라는 청년이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고기는 잡히지 않고 거북이 한 마리만 그물에 올라왔다. 그래서 거북이를 고아 병든 어머니께 드릴 속셈으로 집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쇠돌이의 어머니는 거북이를 들여다보더니, 배가 붉은 것이 보통 거북이가 아닌 것 같으니 도로 강에 놓아주라고 했다. 쇠돌이는 어머니 말대로 거북이를 강에 놓아주려 했다.

그때 매발톱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거북이를 빼앗았다. 매발톱은 거북이를 집으로 가져와 항아리에 놓아두었다. 그런데 거북이가 항아리를 깨고 나와 쇠돌이 집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쇠돌이에게 자신이 압록강의 거북이 신이라고 하며 알 두 개를 건네며 이것을 고아 먹이면 어머니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쇠돌이의 아버지가 자신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놓아주어 이렇게 신이 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쇠돌이는 두 개의 알을 고아 어머니의 병을 낫게 했다. 한편 매발톱은 거북이도 도망갔을 뿐만 아니라 항아리까지 깨져버려 화가 났다. 이에 쇠돌이를 붙잡아 가두었다. 쇠돌이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매발톱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강에서 그 거북이가 홀연히 나오더니, 자신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매발톱 집으로 향해 도술로써 매발톱을 혼내주었다. 그리고는 매발톱에게 다시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일렀다.

매발톱은 거북이 신의 도술이 두려워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그제야 마을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거북이 신은 압록강 북쪽 기슭에서 늘 마을을 지켜보다가 바위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가 있는 산을 ‘거북이 신이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거북신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거북신산」의 모티프는 ‘쇠돌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압록강의 거북이가 보은하는 것’이다. 거북이는 쇠돌이로부터 목숨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쇠돌이의 아버지로부터 목숨을 건졌다.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동물이 은혜를 갚는 유형의 전설들이 한국이든 중국이든 한민족 사회에 널리 전해지고 있는데, 「거북신산」도 이러한 동물 보은형(動物報恩形)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압록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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