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滿抱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전설 |
|---|---|
| 주요등장인물 | 산신|수신|지신 |
| 모티프유형 | 산·강·땅의 안녕|산신·수신·지신의 어우러짐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0년 6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
길림성(吉林省) 통화시(通化市) 집안시(集安市)에서 ‘만포(滿抱)’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만포」는 산신(山神)·수신(水神)·지신(地神)이 만나 서로 회포를 풀었다는 자리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세 신이 관장하는 산·강·땅이 지극히 풍요롭고 평화롭게 되자, 세 신은 서로를 치하하며 한 곳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 옛날, 압록강의 한 바위 위에 산신이 홀연히 나타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산신은 여느 때와 달리 압록강의 물길이 부드럽고, 또 물고기 떼가 노니는 모습을 보며 ‘압록강의 수신이 여느 때와 달리 정성을 쏟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압록강의 수신이 물기둥을 솟구치며 나타나 산신에게 예를 갖추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지신이 나타나 두 신에게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세 신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질책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근간 산에는 나무와 풀이 무성했고, 짐승들도 평화로웠다. 이에 수신과 지신이 산신을 치하했다. 그리고 땅에는 과일과 곡식이 풍성했다. 이에 산신과 수신이 지신을 치하했다. 물에도 물고기가 떼를 지었고, 물난리도 없었다. 이에 산신과 지신은 수신을 치하했다.
세 신은 오늘만큼은 회포를 풀자고 합의했다. 세 신은 경치 좋은 한 자리를 골라, 각자 싸 온 음식과 술을 내어놓고 마음껏 먹고 마셨다. 이후부터 세 신이 마음껏 포식한 그 자리를 ‘만포’라고 부르게 되었다.
「만포」의 모티프는 ‘산·강·땅의 안녕’과 ‘산신·수신·지신의 어우러짐’이다. 산신·수신·지신이 관장하는 산·강·땅이 지극히 풍요롭고 평화롭게 되자, 그제야 세 신이 서로 회포를 풀었다는 것은 산신·수신·지신이 오직 인간과 자연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당대 현실이 여느 때에 비해 매우 안정되어 있을 시기에 생성되고 전파된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