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선자」

한자 蓮꽃仙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선자|왕비|왕
모티프유형 연꽃을 놓고 벌인 선자와 미꾸라지신의 대결|왕비의 옥비녀와 옥색의 연꽃 만발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6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통화시(通化市) 집안시(集安市)불함산 기슭의 연못에 피는 연꽃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연꽃선자」는 불함산 기슭의 연못에 유독 옥빛의 연꽃이 많이 피는 연유를 설명하는 연못샘 전설이자 꽃나무 전설이다. 봄이면 선자(仙子)가 연꽃 씨를 흩날려 연꽃을 피웠고, 왕비가 그 연꽃에 심취해 옥비녀를 빠뜨리자, 그때부터 옥색의 연꽃이 유독 만발했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집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문세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압록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먼 옛날, 불함산 기슭에는 연꽃을 가꾸는 선자가 살았다. 선자는 봄철이 되면, 세상을 돌며 연꽃 씨를 못에다 뿌리곤 했다. 못에 연꽃이 활짝 피어나는 해는 반드시 풍년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꽃을 ‘풍년꽃’이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압록강 중류 강기슭 마을에 있는 한 연못에 미꾸라지신이 나타나 연꽃을 모두 먹어 치웠다. 그때부터 매년 흉년이 들었다. 이 사실을 늦게나마 선자가 알고 마을로 달려왔다. 그리고 버들 회초리를 휘둘러 미꾸라지신의 몸을 두 동강이 냈다. 그런 후 연꽃 씨를 못에 다시 뿌리고 사라졌다. 이때부터 연꽃이 더욱 활짝 피기 시작했고, 풍년도 다시 들기 시작했다.

몇 해 후 어느 날, 고구려 왕비가 이 마을 연못으로 연꽃을 구경하러 왔다. 한나절을 연꽃에 심취한 후 돌아갔는데, 그만 왕비로 간택될 때 왕으로부터 받았던 옥비녀를 그 자리에서 잃어버렸다. 왕비는 대신들에게 옥비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갖은 방법을 동원해도 옥비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왕이 이 마을 연못으로 연꽃을 구경하러 왔다. 그런데 연못의 연꽃이 모두 짓밟혀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묻자, 한 대신이 왕비의 옥비녀를 찾기 위해 연못에 참빗질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왕은 국가 차원에서 엄격히 연꽃을 가꿀 것을 명했다. 그러자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옥비녀 색의 연꽃이 풍성하게 피었다.

모티프 분석

「연꽃선자」의 모티프는 ‘연꽃을 놓고 벌인 선자와 미꾸라지신의 대결’과 ‘왕비의 옥비녀와 옥색의 연꽃 만발’이다. 동아시아에서는 불교 전래 후, 연꽃을 매우 신성한 꽃으로 여겼다.

「연꽃선자」에서도 어느 선자가 연꽃을 피우고 있으며, 연꽃이 피어야만 풍년이 들고 있다. 연꽃의 신성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왕비가 옥비녀를 잃어버림으로써 오히려 옥색의 연꽃이 만발했고, 왕이 국가 차원에서 연꽃 재배를 장려했다는 것도 불교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압록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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