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백년 묵은 게|노부부
모티프유형 압록강의 백 년 묵은 게가 인간의 아들로 변신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4년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게눈 바위’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게눈 바위」는 ‘게눈 바위’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압록강에서 백 년 묵은 게가 인간의 아들로 변하여, 그 어미의 젖은 물론 몸둥아리까지 뜯어먹으려다 실패하자 바위 위에 올라 다시 강 속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4년,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혼춘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조선족] 박영식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압록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압록강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떤 강기슭에 높지 않은 바위가 있다. 먼 옛날, 인근 마을에 아들 점지를 바라는 노부부가 살았다. 이런저런 정성을 다한 끝에 아들을 낳았는데, 눈이 툭 튀어나온 것이 흡사 게의 눈 같았다. 하지만 노부부는 아들을 지극히 사랑했다.

어느 날, 남편이 임종에 이르러 아내에게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엄하게 기르라고 유언했다. 그러나 부인은 아들을 더욱 애지중지 키웠다. 그런 탓인지 아들은 성장해서도 어미의 젖을 빨았다. 이에 부인은 아들이 나무를 하러 간 사이에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몰래 숨어 아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들은 진수성찬은 바라보지도 않고 어미를 찾았다. 부인은 몰래 숨어 아들의 행동거지를 지켜보았다. 그런데 아들이 화가 나 두 눈을 마구 비벼내니, 두 눈이 툭 튀어나오는데 영락없이 게의 눈이었다.

사실 아들은 압록강의 백 년 묵은 게였다. 백 년 묵은 게는 어미의 젖을 다 빨아먹고, 끝내는 몸뚱어리마저 뜯어먹으려 했던 것이었다. 백 년 묵은 게는 어미가 눈치 챈 것을 알아차리고 압록강으로 달려가 바위 위에서 몸을 날려 강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백 년 묵은 게가 강으로 뛰어든 그 바위를 '게눈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게눈 바위」의 모티프는 ‘압록강의 백 년 묵은 게가 인간의 아들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압록강 유역의 전설은 그 지리와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거북이, 자라, 잉어, 게, 가재, 미꾸라지 등이 선신(善神)으로 변모하거나, 악귀(惡鬼)와 같은 존재로 변모하는 유형의 것이 많다. 백 년 묵은 게는 인간의 아들로 변하여 결국 그 어미를 뜯어먹으려 하다 실패한 일종의 악귀로 그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압록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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