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蔘神峰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전설 |
|---|---|
| 주요등장인물 | 삼신노인|유복자 |
| 모티프유형 | 유복자의 효심과 삼신의 발복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2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장백조선족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에서 ‘삼신봉(蔘神峰)’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백두산 서남쪽, 압록강 발원지 인근에 작은 마을이 있었다. 마을에는 효성이 깊은 유복자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런데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했다. 유복자는 매일 밤마다 향을 지피고 기도했으나 효험이 없었다.
이때 이웃 아주머니는 예전에 듣기를, ‘산삼을 달여 먹이면 효험이 있다’라고 했다. 따라서 유복자는 이웃 아주머니에게 어머니를 부탁하고, 산삼을 캐러 백두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나도록 산삼을 발견하지 못했다. 몸과 마음은 지쳐갔다. 그러던 중 꿈결에 고운 꽃이 소녀로 변하더니, “제가 산삼인데, 왜 저를 몰라보세요? 어서 저를 캐세요.”라고 했다. 잠에서 깨어보니, 백발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었다. 백발노인은 백두산의 삼신 노인이었다. 삼신 노인은 산삼을 건네며 “어머니를 어서 구하라.”라고 했다.
유복자는 한달음에 어머니에게 달려왔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르길, “나를 간호하다가 이웃 아주머니의 병이 위중하니, 그에게 산삼을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유복자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이웃 아주머니에게 산삼을 주었다.
그리고 다시 산으로 향해 삼신 노인을 불렀다. 이에 삼신 노인이 나타나, “너의 선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그렇게 시험을 했노라.”라고 하였고 산삼을 여러 뿌리 건네주었다. 유복자는 산삼을 받아 어머니를 포함해서 마을의 아픈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때부터 유복자가 삼신 노인을 만난 곳을 ‘삼신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삼신봉」의 모티프는 ‘유복자의 효심과 삼신(蔘神)의 발복’이다. 예부터 산삼은 신심이 정갈한 사람이라야 캘 수 있다고 여겼다. 「삼신봉」에서는 삼신 노인이 유복자의 효심을 알고 산삼을 건넨다. 과학과 의학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산삼의 약성에 기대어 치병(治病)을 갈망한 일반인의 염원이 응축되어 삼신 노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