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望鄕峰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전설 |
|---|---|
| 주요등장인물 | 석순이|가운이|산신 |
| 모티프유형 | 부역의 고단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7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장백조선족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에서 ‘망향봉(望鄕峰)’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망향봉」은 백두산 서남쪽 기슭 한 봉우리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철공수 석순이와 목공수 가운이는 부역(賦役)을 하다가 몸이 상해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된다. 이에 산꼭대기에 올라 산신(山神)에게 고향의 전경을 잠깐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그러자 두 사람 앞에 고향의 전경이 어렴풋이 나타난다.
먼 옛날, 조정에서는 백두산 서남쪽 기슭에 궁궐을 짓기 위해 석공·철공·목공 등 기술자를 부역으로 차출했다.
그 중 철공수(鐵工手) 석순이와 목공수(木工手) 가운이가 있었다. 이들은 3년 간 부역을 약조하고 일을 했는데, 6개월을 남겨둔 때에 석순이가 불에 발을 데였다. 석순이는 움직일 수 없었다. 가운이는 무당을 불러와 석순이의 명복 굿을 했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다. 결국 석순이는 절름발이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운이가 궁궐 꼭대기에서 작업을 하다 떨어져 허리를 다쳤다. 석순이는 가운이를 위해 여기저기서 약을 구해 왔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다. 두 사람은 낙담했다. 병을 치료하느라 그마나 모아놓은 돈도 다 써버렸다. 두 사람은 고향이 더욱 그리웠다. 그리하여 인근 산봉우리에 올라 고향을 바라보자 했다.
정상에 올랐지만 고향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석순이가 품 안에서 동전 한 닢을 바위 위에 올려놓고 산신에게 빌었다. 그러자 저 멀리 밭일을 하는 두 사람의 부모님이 어렴풋이 보였다. 두 사람은 소리쳐 부모님을 불렀다. 물론 다가갈 수도 없고, 들리지도 않는 거리였다. 이때부터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고향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망향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망향봉」의 모티프는 ‘부역의 고단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한 왕조가 망하고 다시 한 왕조가 들어설 때마다, 부역이라는 명분으로 백성들을 동원하여 대공사를 하곤 했다.
백성들은 하루아침에 인부가 되어 노역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 때 가장 그리운 것이 고향이었을 것이다. 고향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산신의 마음을 움직여, 다가갈 수는 없지만 그 전경만이라도 보게 되는 상황이 처절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