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원 늪」

한자 王醫員 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왕의원
모티프유형 이성계의 왕 씨 몰살|왕의원의 자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10월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화룡시(和龍市)에서 ‘왕씨 성을 가진 의원이 빠져 죽은 늪’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개설

「왕의원 늪」은 ‘왕의원 늪’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여말 선초 혼란기에, 왕의원은 다만 성이 왕씨라는 이유로 가족과 헤어진다. 왕의원은 이곳저곳을 떠돌며 환자들을 치료하고, 그러면서 가족을 수소문한다. 그러다가 가족이 몰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늪에 몸을 던진다.

채록/수집 상황

1989월 10월, 한정춘[1953년 길림성 혼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화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조선족] 김옥선에게서 채록했다. 2010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압록강 유역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여말 선초 시기,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전 고려 왕족의 씨를 말리려 했다. 하여 왕씨란 왕씨는 모조리 잡아 죽였다. 그러한 때 백두산 인근의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한 의원이 살았다. 그 의원의 성이 왕씨인지라 사람들은 그를 ‘왕의원’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왕의원이 진찰을 하러 멀리 나간 사이 관원들이 들이닥쳐 왕의원의 아내와 자식을 붙잡아 갔다. 왕의원은 아내와 자식을 수소문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그러던 중 한 집에 머물 때, 그 집 아이의 고질병을 침으로 고쳐주었다. 또 어떤 젊은이가 어머니의 고질병을 치료해줄 것을 부탁하자 약초를 달여 고쳐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왕의원이 떠나는 것을 만류했으나, 이내 다른 마을로 가서 아내와 자식을 재차 수소문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렇게 몇 년을 떠돌다가 왕의원은 백두산 깊은 골짜기로 들어와 약초 채취와 약성 연구에 전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자식이 그만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왕의원은 낙담하여 늪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이에 그 늪을 ‘왕의원의 늪’이라는 의미에서 ‘왕의원 늪’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왕의원 늪」의 모티브는 ‘이성계의 왕씨 몰살’과 ‘왕의원의 자결’이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고려 왕조의 부흥을 염려하여 왕씨 성을 가진 자들은 물론 그들과 관계한 모든 자들을 몰살한다. 야사에 의하면, 이때 죽은 이들이 십 여 만에 이른다고 한다.

「왕의원 늪」에서 왕의원도 왕씨라는 이유로 가족이 몰살을 당하였고, 결국 그 자신도 의분을 떨치지 못하고 자결한다. 조선 개국의 명분이야 어떻든 간에, 인술(仁術)을 펼쳤던 왕의원의 죽음을 애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서 전설이 자연스레 형성, 전승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 문학 대계』(한국학 중앙 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한정춘, 『압록강 유역 전설집』(연변인민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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