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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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영팔이|오덕구|삼신노인 |
| 모티프유형 | 영팔이의 효심과 오덕구의 욕심|삼신 노인의 영팔이에 대한 배려와 오덕구에 대한 응징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9년 10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화룡시(和龍市)에서 ‘방초 바위’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방초 바위」는 산삼처럼 생긴 바위, 즉 '방초 바위'라고 일컫는 바위의 유래를 설명하는 바위굴 전설[岩窟 傳說]이자 지명 전설(地名傳說)을 담은 글이다. 어머니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산삼을 찾아 나선 영팔이의 신심,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영팔이가 캔 산삼을 빼앗는 오덕구의 신심. 이렇듯 상반된 두 사람의 신심을 곧 삼신 노인(蔘神老人)은 알아차리고 영팔이에게는 복을, 오덕구에게는 벌을 내린다.
백두산의 심마니들은 산삼을 보면, “방초요! 방초요!”라고 외쳤다. 백두산 인근 마을에 오덕구라는 욕심 많은 심마니가 살았다. 그러나 오덕구는 몇 해를 헤매어도 산삼을 발견하지 못했다.
백두산에는 삼신 노인이라는 신선이 있는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산삼을 찾는 사람에게는 산삼을 허락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산삼을 찾는 사람에게는 산삼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덕구는 우연히 같은 마을에 사는 영팔이가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하기 위해 백두산으로 산삼을 찾으러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덕구는 허름한 옷을 입고 영팔이 뒤를 몰래 따라갔다. 영팔이가 산 속을 한참을 헤매어서 산삼을 발견하고, “방초요! 방초요!”라고 외쳤다. 이때 오덕구가 달려와 영팔이를 몽둥이로 내리치고 산삼을 빼앗았다.
그러자 산삼처럼 생긴 바위에서 연기가 지피더니, 삼신 노인이 나타나 오덕구를 벼랑 아래로 내던져버렸다. 그리고 영팔이를 깨워 산삼 두 뿌리를 건네며,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고 또 그것을 팔아 봉양하라고 일렀다. 이후 산삼처럼 생긴 바위를 '방초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방초 바위」의 모티브는 ‘영팔이의 효심과 오덕구의 욕심’, ‘삼신 노인의 영팔이에 대한 배려와 오덕구에 대한 응징’이다. 예부터 산삼은 신심이 정갈한 사람이라야 캘 수 있다고 여겼다. 「방초 바위」에서는 삼신 노인이 그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변별하여 복을 주기도 하고 벌을 내리기도 한다. 과학과 의학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산삼의 약성에 기대어 치병(治病)을 갈망한 일반인의 염원이 응축되어 삼신 노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