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중국(中國) 길림성(吉林省) 통화시(通化市) 쾌대무진(快大茂鎮)에 있는 현도군(玄菟郡)의 속현(屬縣)인 상은대현(上殷臺縣) 치소(治所)로 추정되고 있는 고성.

적백송 고성은 통화현에서 신빈현이나 환인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통로 상에 위치한 한(漢)나라 현도군의 속현 치소로 추정되는 평지성이다. 성문·문루·각루·장대·우물 시설이 있고, 건물지도 발견되었다.

적백송 고성은 길림성 통화현성인 쾌대무진 서남쪽 2.5㎞의 대지에 있다. 이곳은 해발 656.7m인 산봉우리에서 동남 방향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끝부분의 평탄한 대지로, 고성의 동벽 아래로는 학강(鶴崗)-대련(大連) 간 도로가 지나가며, 동쪽으로는 하구촌(河口村), 남쪽으로는 대도령촌(大都嶺村), 북쪽으로는 삼합보(三合堡) 등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다. 동남쪽에는 동북-서남 방향의 좁고 기다란 하곡 평지가 펼쳐져 있으며, 하곡 평지 남쪽 아래로는 대도령하(大都嶺河)가 흘러가 쾌대무진 부근에서 나고하(喇蛄河)에 합류한다. 북쪽에는 향전촌(向前村)이, 남쪽 산골짜기 입구는 적백송 2대 마을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산들이 이어져 있다. 통화현, 신빈현(新賓縣), 환인현(桓仁縣) 등 3현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적백송 고성의 서북쪽은 높고, 하곡 평지와 잇닿아 있는 동남쪽은 낮은 지세를 이룬다. 성벽은 대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흙을 다져서 축조하였다. 성벽 길이는 동벽 235.658m, 잔고 2.0~4.5m, 서벽 174.683m, 잔고 0.5~1.0m, 남벽 313.370m, 잔고 0.5~1.0m, 북벽 329.453m, 잔고 1.5~4.80이다. 고성의 평면은 네모꼴[矩形]이고 고성의 동서 방향 축심(軸心)을 기점으로 하면 방향은 157도이다. 조사 결과 성 안에서 원락식(院落式) 대형주거지, 와적(瓦堆) 유적, 회랑 유적, 소형주거지 등이 확인되었다.

2005년에 실지조사와 측량을 통해 성곽 전체에 모두 성문 4개를 설치하였음을 확인했다. 남벽의 동쪽 구간에 1호, 서쪽 구간에 2호, 서벽의 북쪽 구간에 3호, 북벽의 중부에 4호 문지가 있다. 각루(角樓)도 세 곳에 있음을 발견하였다. 1호 각루는 동남 모서리에 위치하며 직경 약 10m, 원형의 대(圓臺) 모양인데, 도로 수리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해 일부 파괴되었다. 2호 각루는 동북 모서리, 3호 각루는 서남 모서리에 있으며 직경 약 7m로 역시 원대 모양이다. 2005년 성내 측량 작업 중에 성내 중부 남벽 가까운 곳에서 우물도 하나 발견하였다.

2006~2008년 발굴 조사에서 토기와 철기 및 건축자재가 다량 출토되었다. 철기로는 철제 괭이, 철제 가래, 철제 낫, 철제 송곳, 철제 화살촉, 철제 창고달, 철제 수레바퀴 등이 나왔고, 청동기로는 청동 화살촉, 청동방울, 동전이 출토되었다. 이외에 돌 화살촉과 석구(石球), 도관(陶罐), 도호(陶壺), 가락바퀴, 수키와, 암키와 등이 출토되었다.

1960년대 고고 조사 기록에 따르면 서북쪽 모서리에 건물지가 있었다고 하지만, 2013년 현재 성 내부에는 잔돌만 많이 남아 있다.

적백송 고성은 통화현에서 신빈현이나 환인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통로상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고성 내에서 출토된 토기는 전형적인 한대(漢代) 토기이며, 토축 판축법과 각루 유적 등도 한대의 축성법과 동일하다. 따라서 적백송 고성은 한대 현도군의 속현[상은대현] 치소로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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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吉林省地方志編纂委員會 編, 「赤柏松山城」(『吉林省志』43(文物志), 1991)
• 王禹浪·王宏北, 「中國吉林省通化縣赤柏松高句麗古城址」(『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匯編』, 哈爾濱出版社, 1994)
• 余昊奎, 「通化 赤柏松古城」(『高句麗 城』Ⅰ, 國防軍史硏究所, 1998)
• 王綿厚, 『高句麗古城硏究』(文物出版社, 2002)
• 王義學, 「赤柏松古城考古發現及其相關問題硏究」(吉林大學碩士學位論文, 2008)
• 여호규·강현숙·백종오·김종은·이경미·정동민,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유물Ⅲ 압록강 중상류3 통화-백산·임강-장백』( 동북아역사재단,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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