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요령성(遼寧省) 환인현(桓仁縣) 목우자진(木盂子鎭) 채아보촌(蔡我堡村)에 있는 고구려 초기의 고분.

채아보 고분은 육도하(六道河) 유역에 자리하고 있으나 주택 건설 중에 이미 훼손되었고 오수전(五銖錢), 청동 팔찌 등의 유물만 수습되었다. 고분 형식은 정확치 않으나 적석묘[積石墓, 돌무지무덤]로 파악되고 있다.

채아보 고분은 요령성 환인현 목우자진 채아보촌 서양 북구(西洋北溝)에 위치한다.

1980년 마을 주민이 집을 지을 때 훼손되었으며, 1987년 집안 지역 문물 조사 당시 고분 안에서 출토된 유물을 수습하였다.

채아보 고분은 적석묘로 추정되는데, 주택 건설 중에 훼손되어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

채아보 고분에서 청동 팔찌[銅釧] 1점, 오수전 2매, 소량의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 팔찌는 크기가 길이 5.3㎝, 넓이 4.6㎝이며, 타원형으로 안쪽이 조금 안으로 휘어 들어가고, 단면은 달모양이다. 오수전은 하나는 직경 2.7㎝이고, 다른 하나는 크기가 직경 2.5㎝로 아래쪽에 부호가 표시되어 있다.

채아보 고분에서는 오수전, 청동 팔찌 등이 출토되었다. 오수전은 한대(漢代) 화폐이다. 또한 고분에서 출토된 오수전에는 “卄”표기가 보이는데 이는 동한(東漢) 중후기에 사용된 오수전에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청동 팔찌는 오녀 산성(五女山城)에서 일찍이 출토된 바 있으며, 고구려 초기 환인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유행하던 장식구이다. 따라서 채아보 고분은 고구려 초기 고분으로 추정된다.

• 梁志龍·王俊輝, 「遼寧桓仁出土靑銅遺物墓葬及相關問題」(『博物館硏究』1994-2, 1994)

• 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