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요령성(遼寧省) 본계시(本溪市) 환인만족자치현(桓仁滿族自治縣) 환인진(桓仁鎭) 사도하자향(四道河子鄕) 오도하자촌(五道河子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고분군.

오도하자 고분군은 육도하(六道河) 유역 고분군 가운데 하나로 돌무지 속에서 오수전(五銖錢) 및 청동 팔찌 등 다량의 유물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고구려 초기의 적석묘[積石墓, 돌무지무덤]로 추정된다.

오도하자 고분군은 요령성 환인만족자치현 환인진 사도하자향 오도하자촌에 자리하고 있다.

오도하자 고분군은 거의 파괴되어 형식을 확인하기 어려우나 처음 발견 당시 돌무지 속에서 유물이 나왔다는 점에서 적석묘로 추정된다.

1983년 채소밭의 돌무지를 제거하는 작업 중 유물을 발견하면서 고분군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돌화살촉 2점, 쇠화살촉 2점, 청동 팔찌[銅釧] 1점, 청동 장식[銅飾] 1점, 오수전 1매, 화천(貨泉) 1매 등이 출토되었다. 돌화살촉 2점 중 한 점[석촉1]은 크기가 길이 3.3㎝, 넓이 1.3㎝, 두께 0.3㎝이며, 평평하며 꼬리가 들어가고, 날 부분이 얇다. 또 다른 한 점[석촉2]은 크기가 길이 5.8㎝, 넓이 0.8㎝이며, 삼각의 마름모꼴[삼각능형]로 끝부분에 짧은 세 개의 날개가 있으며, 슴베는 원추형이다.

쇠화살촉 2점 중 한 점[철촉1]은 크기가 길이 11.3㎝, 넓이 1.2㎝이며, 사각의 마름모꼴[사각릉형]의 뾰족한 모양으로 원추형의 긴 슴베이며, 슴베의 측면에 흔적이 있다. 다른 한 점[철촉2]은 크기가 길이 8.4㎝, 넓이 1.2㎝이며, 능형으로 한 면은 평평하고, 다른 한 면은 불룩하게 나왔으며, 단면은 삼각형이고, 슴베는 방형이다.

청동 팔찌는 크기가 길이 7.1㎝, 넓이 6.2㎝이며, 타원형이며, 단면은 삼각형이다. 청동 장식은 크기가 직경 길이 2.1㎝, 높이 1.0㎝이며, 원형으로 가운데가 뚫려 있으며, 안이 비어 있다. 오수전은 크기가 직경 2.5㎝이며, 화천은 크기가 직경 2.3㎝이다.

오도하자 고분군에서 오수전과 화천, 청동 팔찌 등이 출토되었는데 오수전은 동한(東漢) 시기에 사용된 화폐다. 청동 팔찌는 오녀 산성(五女山城)에서 일찍이 출토된 바 있으며, 고구려 초기 환인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유행하던 장식구이다. 따라서 유적은 고구려 초기로 비정된다.

• 梁志龍·王俊輝, 「遼寧桓仁出土靑銅遺物墓葬及相關問題」(『博物館硏究』1994-2,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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