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중국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장백조선족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 십이도구향(十二道溝鄕) 십이도구촌(十二道溝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고분군.

십이도구 고분군은 중국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이도구향 십이도구촌 북쪽 언덕 남쪽 구릉에 위치한다. 북쪽에는 동서 방향의 험준한 산등성이가 있다. 남쪽에는 창자하(䠀子河)가 있고, 창자구하 남쪽은 십이도구촌과 압록강변이다. 대지 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는 보천산(寶泉山) 발전소가 있다.

십이도구 고분군에는 원래 30여 기의 고분이 있었으나 1986년 6월 장백현 문물보사대(文物普査隊)가 조사했을 때에는 2기의 고분만 있었다. 2004년 7월 11일에는 길림성장백산 문화 연구회(長白山文化硏究會)와 백산시 문관판(文管辦)·집안시 박물관이 압록강 상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파견한 장복유(張福有)·장전갑(張殿甲)·지용(遲勇)·손인걸(孫仁傑) 등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1986년 조사 때 확인된 2기의 고분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서로 간의 거리는 140m이다. 고분 유형은 돌무지무덤이고, 평면은 원형이다. 직경은 8m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중 고분 한 기는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층과 제4층은 큰 돌, 제2층은 냇돌[河光石], 제3층은 작은 강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고분 한 기의 제1층에서 철제 살포[鏟], 동제 팔찌[鐲], 사람뼈 1구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전체 길이가 14.6㎝인 고리자루칼[環首鐵削刀]이 발견되었는데, 등은 휘었고 날은 곧다.

2013년 현재, 십이도구 고분군 일부가 계단식 밭으로 개간되면서 대부분 파괴되었다.

십이도구 고분군의 고분 형태는 대체로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과 유사하고, 출토된 고리자루칼, 철제 살포, 동제 팔찌 등은 고구려 유물이다. 이 점을 고려해 볼 때, 십이도구 고분군은 고구려 시대의 고분군이라고 할 수 있다.

• 吉林省文物志 編纂委會, 『長白朝鮮族自治縣文物志』(1986)
• 國家文物局 主編, 『中國文物地圖集』 吉林分冊(中國地圖出版社, 1993)
• 孫仁杰·遲勇·張殿甲, 「鴨綠江上游右岸考古調査」(『東北史地』2004-5, 2004)

• 고구려